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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피플
"나는 혜택 누린 사람··· 기부는 감사함이죠"

나눔으로 국민포장 받은 현승원 디쉐어 이사회 의장

기부는 내 성공을 확인하는 방법

열 벌면 하나는 반드시 기부 철칙

11년 간 약 100억 넘게 내놓아

동남아 등 저개발국 학생들 위해

매년 2~3개씩 학교 건립 추진도

현승원 디쉐어 의장




“기부를 한다는 것은 내가 남보다 잘 산다는 것이고 그만큼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기부의 가장 큰 가치가 감사함일 수 밖에 없는 이유죠.”

지난 12일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수여하는 ‘대한민국 나눔 국민 대상’에서 국민 포장을 받은 현승원(36·사진) 디쉐어 이사회 의장은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기부란 내가 잘됐음을 확인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 의장은 ‘존 샘’이라는 별칭으로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라는 서울 강남 대치동을 휘어잡은 스타 강사 출신이다. 2년 전에는 자신이 설립한 수능 영어 전문 학원 ‘쓰리제이에듀’의 지분 절반을 1,500억 원을 받고 사모펀드에 매각해 일약 고액 자산가의 대열에 합류했다.

현 의장이 강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17년 전. 세상이 자신의 말을 들어줄 수 있으려면 부자가 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는 “철이 들고 보니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연봉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류 강사가 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세상에서 말하는 가치 있는 사람,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될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사회적 영향력을 강조할 때 현 의장이 가장 강조하는 단어가 있다. 진정성이다. 일을 하고 직업을 갖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져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두 시간 학생을 가르친 후 모자라다고 판단되면 이해할 때까지 과외비를 더 받지 않고 계속 재방문했던 것도 교육에 대한 진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위대한 것은 아이폰을 만들어 돈을 벌었다는 점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순수함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이런 진정성이야말로 누군가를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정성은 기부로도 이어진다. 현 의장에게는 철칙이 있다. 열을 벌면 하나를 기부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100만원을 벌면 10만원을 기부하고 100억 원을 벌면 1억 원을 내놓는다. 역으로 생각하면 나눔의 금액이 커진다는 것은 자신이 그만큼 많이 벌었다는 의미가 된다. 그가 “기부는 감사함”이라고 표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승원 의장


기부 대상은 다양하다. 지난 2016년에는 자신이 설립한 사단법인에 5억 원을 기부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을 위한 국내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고 무료로 숙박을 제공했다. 원래는 선교사 10가족 정도를 대상으로 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로는 55가족으로 늘었다. 회사를 통해서는 월드비전, 기아대책, 밀알복지재단, 장애복지재단 등 민간단체와 연계해 1,500명의 아동들을 지원했다.

개인 차원의 기부도 이뤄지고 있다. 2년 전 지분 매각으로 큰 돈을 손에 쥐게 된 후에는 저개발 국가 학생들을 위한 학교 건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 액수는 대략 500억 원 정도. 그는 “총 100 개 학교를 짓는 것을 목표로 한 곳 당 5억 원씩 지원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캄보디아, 가나, 카메룬, 파키스탄 등 4곳에 학교가 들어섰고 매년 2~3곳 씩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11년 간 기부한 금액이 공식적으로 59억 원. 비공식적인 지원까지 포함하면 총액은 1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현 의장은 기부에 나서려는 사람들에게 “수익이 적을 때부터 기부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그는 “혹자는 기부를 해도 마치 당연한 것처럼 말하고 일부는 오히려 적다고 비판까지 하는데 굳이 나설 필요가 있겠냐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더러운 피를 빼내고 깨끗한 피를 다시 넣는 것과 같은 것이다. 적지만 할 수 있는 부분을 정하고 부가 쌓일 때마다 기부를 늘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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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독자부 송영규 기자 skong@sedaily.com
기자는 사회 최후의 보루가 돼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진실을 향하고 거짓을 고발하는 게 기자의 사명이라고 들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기사를 쓰고 이를 책임지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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