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세 소아·청소년 대상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을 두고 반발이 거센 가운데, “백신 패스를 반대한다”며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한 고등학생 2학년의 국민 청원이 게시된 지 열흘 만에 약 22만 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6일 게시판에는 '백신패스(일명 방역패스) 다시 한 번 결사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대구 수성구에 살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 A군은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백신 패스가 도입된 것에 대하여 그리 달갑지 않은 시선이었고, 개인적으로도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 때문에 백신 1차조차 아직까지 맞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왜 이렇게 백신패스 확대에만 혈안이 돼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군은 백신패스 반대 이유에 대해 "돌파감염 건수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이렇게 백신을 맞았는데도 연천 육군부대 집단 돌파감염, 청해부대 돌파감염 사례 등 돌파감염이 심각하게 퍼진 사례가 있기 때문에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절대 안심할 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A군은 백신패를 반대하는 두 번째 이유로 "인간으로서의 기본권인 인권 침해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뒤 "지금 현재 유통되고 있는 코로나 백신의 경우 모든 종류의 백신에서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렇게 백신 부작용으로 위중증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계속 나오게 되면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상황을 짚었다.
한편 정부는 오늘부터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학원, PC방, 도서관 등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들도 포함됐다.
또 내년 2월부터 12∼18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대상 연령대는 2003년 1월1일생부터 2009년 12월31일생까지다. 방역패스가 시행되는 내년을 기준으로 하면 중학교 1학년부터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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