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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희망으로 하나 된 음악의 밤

제23회 기업인을 위한 서경 송년음악회 성료

교향시 '핀란디아'로 포문…시련 극복·승리 기원

감동의 클래식 무대 이어받은 2부 가요로 열기

라붐 '상상 더하기' 백지영 '사랑 안 해' 등 열창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제23회 기업인을 위한 서경 송년음악회’가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부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오신영(오른쪽)과 바리톤 박정민이 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맟춰 감미로운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권욱 기자




시련을 극복하고 희망을 노래하는 웅장한 승리의 찬가(시벨리우스 교향시 ‘핀란디아’)부터 눈부신 새 세상을 향한 설렘을 노래하는 아이돌 그룹의 노래(라붐 ‘상상 더하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2시간의 무대가 한 해의 시름을 달래고 힘찬 새해를 다짐하는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객석을 채운 관객들은 함성과 떼창 대신 우렁찬 박수로 현장의 감동을 함께 나눴다. 해를 넘겨 이어진 팬데믹으로 어느 때보다 고단했던 2021년의 끝자락에서 음악은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고 보듬었다.

서울경제가 주최하고 SEN 서울경제TV가 주관한 ‘제23회 기업인을 위한 서경 송년음악회’가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해마다 연말이면 경제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기업인과 가족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새해의 희망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돼 온 자리지만, 지난해 팬데믹으로 공연이 무산되면서 2년 만에 다시 막이 오른 올해 무대는 공연자와 관객들 모두에게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 무대’로 유명한 서경 송년음악회는 올해도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이했다. 1부는 지휘자 류성규가 이끄는 트리니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교향시 ‘핀란디아’ 연주로 시작했다. 핀란드의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1865~1957)가 1899년 선보인 이 곡은 그를 핀란드 국민 작곡가 반열에 올라서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압제에 시달리던 시절, 시벨리우스는 상처 입은 조국에 대한 위로와 사랑을 담아 핀란디아를 작곡했고, 이 곡은 핀란드를 넘어 저항 정신과 승리의 염원을 상징하는 음악으로 오랜 시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감동의 바통은 국내의 대표 성악가들이 이어받았다. 소프라노 오신영이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 목소리’에 이어 아르디티의 ‘입맞춤’을 열창했고, 바리톤 박정민은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와 ‘시간에 기대어’를 불렀다. 솔로 무대에 이어 두 사람은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넘버 ‘살짜기 옵서예’로 아름다운 화음을 빚어냈다. 팝페라 콰르텟 디에스는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일볼로의 ‘위대한 사랑’에 이어 영화 ‘시스터 액트’의 ‘오 해피 데이’를 부르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2부는 인기 걸그룹 라붐의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키스 키스’, ‘아로 아로’에 이어 차트 역주행 곡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상상 더하기’가 흘러나오자 공연장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관객들은 리듬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거나 박수 치며 귀에 익숙한 음악을 즐겼고, 그 뜨거운 열기를 독보적인 소울의 바비킴이 이어받아 ‘고래의 꿈’, ‘사랑 그 놈’, ‘틱 택 토(Tic Tac Toe)’ 등 대표곡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의 피날레는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이 장식했다. 백지영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애절한 발라드 곡 ‘사랑 안 해’를 부른 뒤 ‘내귀에 캔디’, 현란한 라틴 리듬이 매력적인 ‘대쉬’, 마지막으로 ‘잊지말아요’까지 흥겨움과 감동이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관객들은 감동의 공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광고 회사를 운영하는 40대 장재덕 씨는 “올 한해 나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잠시나마 음악으로 위로받을 수 있어 즐겁고 뜻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음악회는 철저한 방역 속에 진행됐다. 공연장 입장 전에는 QR코드를 활용한 문진표 작성과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체온 측정이 실시됐고, 공연 중 함성 자제 당부 등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가 이뤄졌다. 객석 띄어 앉기를 적용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000여 석 중 2,000여 석만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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