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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똑같이 원점수 만점인데...문과생이 표준점수 3점 낮아

■10일 배부된 수능 성적표 보니

이과생 택하는 미적분·기하는 147점

문과생이 보는 확률과 통계는 144점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 확인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통지일인 지난 10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노은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임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성적표를 나눠주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사상 처음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수학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이 확인됐다. 올 수능 국어·수학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졌는데 똑같이 원점수 만점을 받아도 어떤 선택과목을 택하느냐에 따라 표준점수에 2~3점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10일 종로학원은 국어·수학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결과를 분석해 공개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해당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응시생들의 표준점수다. 전날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단순히 국어·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만을 발표했는데 종로학원이 선택과목에 따른 최고점도 공개한 것이다.

분석 결과 수학 선택과목인 ‘미적분’ ‘기하’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 ‘확률과 통계’는 144점이다. 원점수에서 같은 만점자라도 보정에 따라 미적분·기하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3점 더 높다는 의미다. 국어에서도 언어와 매체(149점), 화법과 작문(147점)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가 2점 발생했다.



수학에서 미적분·기하는 주로 이과생들이 택하는 선택과목이다. 대부분 문과생은 확률과 통계를 택한다. 수학에서 똑같이 만점을 받아도 이과생들이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았다는 얘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를 주로 택한 이과생들의 공통과목 성적이 높았기 때문에 점수 보정 결과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은 것”이라며 “수학에 상대적으로 약한 문과생이 불리하다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 업계는 수학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이과생들이 정시에서 인문계 모집 계열 중 경영·경제학과 등으로 상당수 교차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국어에서도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 선택과목 간 격차가 발생했다”며 “상위권 이과학생들 사이에서도 국어에서 어느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유불리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올 수능에서 유일한 만점자는 동탄국제고를 졸업한 김선우(19) 씨로 확인됐다. 김 씨는 지난해 수시 모집으로 고려대 행정학과에 합격해 학교를 다니다 목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반수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1교시 국어 영역이 어려워 전 영역 만점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면서 “가채점 결과 전 영역 만점을 받았을 때는 꿈을 꾸는 기분이었고 성적표를 받고 나니 그동안 공부했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정시 전형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에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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