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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아파트 청약 실패"…올 분양시장 분석해 봤더니 [코주부]





올해 부동산 시장도 다사다난했습니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은 더욱 간절해졌지만 당장 내년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 시행이 예고되면서 은행 도움을 받아 집을 사는 것이 이전보다 더 어려워졌죠. 이렇다 보니 지난 달에 올 들어 최대 규모의 분양 물량이 쏟아졌음에도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코주부는 2021년 청약 시장을 총결산하는 시간으로 꾸며봤습니다. 어떤 지역, 어떤 평형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지 코주부와 함께 분석해보고 내년 내 집 장만의 밑그림을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연말까지 꽉 찬 전국 청약 스케줄도 가져왔으니 올해 마지막 내 집 장만 기회도 놓치지 마세요.

올해 청약 경쟁률 1위는 세종, 이유는?




올해 전국 평균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0.39대 1로 지난해(27.94대 1)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렇듯 뜨거웠던 올해 청약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어디일까요? 서울이나 경기를 머릿속에 떠올리셨다면 모두 정답이 아닙니다. 부동산R114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청약 경쟁률 전국 1위를 차지한 곳은 바로 세종시였습니다. 경쟁률이 무려 195.39대 1을 기록해 2위를 차지한 서울(163.2대 1)과 상당한 격차를 냈습니다.

청약 경쟁률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소는 공급 물량 그리고 부동산 심리입니다. 세종시는 심리가 더 큰 영향을 미친 사례인데요. 세종시의 올해 분양 물량은 1,496가구로 전년(169가구) 대비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도 경쟁률은 더 올랐죠. 이유는 세종시 조성 이후 이어진 아파트 신축 붐이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정수도로서 수요는 탄탄하니 앞으로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과 가치는 더 커지겠죠. 이런 기대 덕분에 세종시 청약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2위를 차지한 서울은 공급 물량 이슈가 100%입니다. 지난해 7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 물량이 급감한 여파로 청약 경쟁률이 전년 대비 두 배 뛰었습니다. 서울의 분양 물량은 2020년 7,240가구, 올해(12월 6일 기준) 1,666가구 입니다.

순위는 높지 않지만 전년 대비 경쟁률이 크게 오른 지역들을 살펴볼까요? 강원도는 분양 물량이 전년 대비 약 두 배 늘었지만 올해 청약 경쟁률은 16.52대 1로 전년(3.79)수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수도권과 5대 광역시 등이 대부분 규제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아직 규제가 덜한 강원도에 외지 수요자들이 몰렸습니다. 이에 덩달아 지역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활기를 띠면서 청약 경쟁률도 함께 올라간 사례입니다.

반면 ‘대대광’으로 불리며 수도권보다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였던 대전, 대구, 광주는 청약 경쟁률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올해 분양 물량이 줄거나 거의 비슷한데도 경쟁률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대구는 2020년 21.86에서 올해 5.44로 청약 경쟁률이 급감했습니다. 어찌 보면 이들 지역의 집값 하락이 청약을 노리는 실수요자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셈입니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에 사람 몰렸다


청약을 할 때에는 면적 선택도 중요한 전략입니다. 올해 서울 면적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해보니 전용면적 85㎡ 초과, 즉 중대형이 342.7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60~85㎡ 이하는 149.82대 1로 경쟁률이 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60㎡ 이하는 71.25대 1에 그쳤습니다. 사실 전통적으로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평형은 60㎡ 이하 소형 평수입니다. 1~2인 가구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비싼 가격 탓에 소형 면적을 선택한 수요자가 많은데요. 올해 이런 틀을 깨고 중대형이 높은 인기를 끌었던 이유 역시 규제 영향입니다. 투기과열지역에서 공급하는 85㎡ 이하 아파트는 100% 가점제로 주인을 찾고 있으니 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 모집단 자체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입니다. 반면 중대형은 규제지역에 따라 50~70%까지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기 때문에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가점이 높은 실수요자는 비교적 경쟁률이 낮은 중소형 아파트를, 저점자는 무조건 추첨제가 있는 중대형 평형을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12월은 청약 비수기? 올해는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12월은 주택 분양 시장에서 비수기로 꼽히는데요. 올해 12월, 이달 만큼은 다릅니다. 이달에만 전국에서 7만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말 물량으론 20년 만에 최대치라고 하네요. 당장 내년부터 차주(개인)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되는데다 내년 대통령 선거도 앞두고 있는 탓에 건설사들이 연내 분양을 마무리 지으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7만1,397가구가 공급될 예정인데요.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6만2,558가구에 달합니다. 특히 수요자가 많은 수도권에서만 2만 가구가 넘게 분양될 예정입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됩니다. 경기에서는 22개 단지, 총 1만6,545가구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수도권 주요 분양 단지를 살펴볼까요. ▲경기 광주시 '힐스테이트 초월역'(1,097가구) ▲경기 평택시 '힐스테이트 평택 더 퍼스트'(1,107가구) ▲경기 시흥시 ‘신천역 한라비발디’(1,297가구) 등 대단지가 분양 예정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예비 청약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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