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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년간 딸 신분증으로 22세 대학생 행세한 '48세 엄마'

대학생 행세하며 22세 연하 남성과 연애

마을 주민"48세 오글스비, 22세라기엔 오히려 17세 소녀 같았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주 출신 로라 오글스비(48·왼쪽)는 딸 로렌 헤이즈(22·오른쪽)과 연락이 두절된 지난 2016년부터 그의 신분증을 훔쳐 대학생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 /데일리메일 캡처




20대 딸의 신분증을 훔쳐 22세 연하남과 연애하고 대학에 등록해 학자금 대출까지 받은 40대 여성이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주 출신 로라 오글스비(48)는 딸과 연락이 두절된 지난 2016년부터 그의 신분을 도용해 대학생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

오글스비는 우편물에서 우연히 딸의 신분증을 발견한 뒤 미주리주의 한 작은 마을로 이사했다. 그곳에서 그는 딸 로렌 헤이즈(22)의 신분을 이용해 미주리주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뒤, 한 대학에 등록해 학자금 등 각종 명목의 지원금으로 2만5,000달러(약 2,960만원)를 받았다.

오글스비가 온라인 채팅 앱에서 필터를 씌워 올린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오글스비는 20대의 화장법과 옷 스타일을 따라하며 온라인 채팅 앱에 필터를 씌운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딸 행세를 하며 22세의 남성과 교제하기도 했다. 심지어 자신이 가정 폭력에 시달리다가 집에서 가출했다고 주장하며, 미주리주에 거주하는 한 부부를 만나 그들의 집에서 2년간 거주하기도 했다.

오글스비를 대학생으로 굳게 믿었다는 부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를 도와주고 싶었고, 새로운 삶을 가져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부부는 "(오글스비가) 22세보다는 17살처럼 행동하는 소녀 같았다"고 전했다.

마을 사람들을 모두 속이고 지역 도서관에서 일하며 생활을 이어온 오글스비의 사기 행각은 2년 만에 막을 내렸다. 미주리주 지역 경찰이 아칸소주 경찰 당국으로부터 "오글스비가 딸의 신분을 이용해 금융 사기를 저질렀다"는 연락을 전달 받고 그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오글스비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당신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다"며 증거를 보여주자 결국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글스비는 사기죄로 가석방 없이 최고 5년 형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지원금을 받은 대학 측에 1만7500달러(약 2,100만원)를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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