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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돔은 미리 알았다?"…제주 지진 전날 2만5,000마리 잡혀

지진 발생 전날 참돔 이례적 대량 포획

전문가들 “과학적 근거 없다”

14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지난밤 제주 해역에서 조업 된 참돔 2만5천 마리가 경매에 부쳐져 판매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제주도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바로 전날 참돔 2만5,000여마리가 동시에 잡히는 이례적 현상이 벌어졌다.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제주 동쪽(110-9해구) 해역에서 참돔 2만5,000여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획된 참돔은 부산에서 위판돼 1억5,000만원에 판매됐다. 부산공동어시장의 한 관계자는 "고등어 성어기에 참돔이 대량으로 잡혀 위판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참돔의 이례적 대량 어획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지진 전조현상'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참돔 떼가 미리 지진을 느끼고 대피하다 잡힌 것 아니냐", “자연은 신비롭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전조현상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다. USGS(미국 지질조사국)은 "동물의 집단행동은 원인을 모르고, 일관성이 없어 과학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고준철 제주수산연구소 연구원도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참돔은 사계절 내내 제주 전 해역에 서식한다"며 "한날 한시에 2만 마리 넘게 잡힌 것이 특이하긴 하지만 월별 전체 참돔 어획량으로 보면 이례적인 일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돔이 떼 지어 이동하는 것이 지진 전조 증상이라고 규명된 것은 없다"며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오후 5시19분14초 제주도 서남서쪽 41km 지점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4.9 규모로,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 관측 이래 11번째로 강한 지진이었다. 기상청은 "규모 4.9 정도의 지진이 발생한 뒤에는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감시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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