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에서 고속도로 교량이 갑자기 쓰러져 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중국 소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 36분께 중국 후베이(湖北)성 어저우(鄂州)시의 한 공중 회전교차로 진입 교량의 상판이 옆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량 3대 등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4대가 추락하고, 도로 아래를 달리던 차량이 깔리면서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지역 인근에서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집에 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서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당국과 교량 건설업체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과적 트럭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한 트럭이 통행 가능 중량보다 무려 5배를 싣고 다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량 건설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보강공사를 한 후 49t으로 중량을 제한하고 있다”며 “사고 당시 198t의 과적 트럭이 통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사고 교량이 국가 기준에 따라 지어졌고 10년 넘게 멀쩡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교량을 받치고 있는 교각이 1개 뿐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지난 2019년 10월 중국 장쑤(江?)성 우시(无?)시에서도 상하이 방면 고가도로의 상판이 붕괴되는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당국은 과적 상태의 화물차량 2대가 해당 고가도로를 주행한 후 사고가 발생했다며 과적 트럭을 사고 원인으로 꼽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