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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김문기 숨진 채 발견…수사 차질 불가피[종합]

가족이 실종신고…도개공 사무실서 발견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 이어 두번째

수사 대상자 줄줄이 사망…‘윗선’ 수사 암초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연합뉴스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2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경기 포천도시공사 사장)에 이어 김 처장까지 사망하면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김 처장은 이날 오후 8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 처장 가족의 실종 신고로 소재를 파악하다 성남도시개발공사 1층 사무실에서 쓰러져 있는 김 처장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경의 대장동 특혜·로비 의혹 수사 중 사건 관계자가 숨을 거둔 것은 유 전 본부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10일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아파트 단지 1층 화단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는 유 전 본부장이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나흘 전이었다. 경찰은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던 유 전 본부장이 자택에서 나가 아파트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했다. 또 부검 결과 그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주요 관계자들이 사망하면서 대장동 특혜 의혹의 윗선 수사가 암초에 부딪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이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나 사업 추진 과정 등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김 처장은 앞서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2015년 3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1·2차 평가에 참여했다. 검찰은 10월 6일 그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전담수사팀도 같은 달 19일 김 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당시 경찰은 김 처장에게 사업 공모 당시 초과이익환수 조항이 빠진 이유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극단적 선택을 한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대장동 개발 사업 예정지에 대한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 등으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2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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