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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포로된 유럽…'야말-유럽 가스관' 공급 중단 7일째

러시아 "주문없어서 수송물량 경매 불참"

유럽 "'노르트 스트림-2' 승인 압박하는 조치" 비난 거세





러시아에서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이어지는 '야말-유럽' 가스 송유관이 7일째 중단됐다. 러시아는 유럽 측의 주문이 없어서 수송물량 경매에 불참했다는 입장이다. 유럽 내에선 러시아가 노르드 스트림2 가동 승인을 압박하기 위해 고의로 가스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회사 가스프롬은 야말-유럽 송유관의 27일자 수송물량 경매에 불참했다. 현재 야말-유럽 가스관의 가스 흐름은 폴란드-독일 방향에서 독일-폴란드 방향으로 계속 역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말-유럽 가스관은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 발트해 해저를 관통하는 러시아-독일 직결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과 함께 러시아 가스의 유럽 수출을 위한 주요 수송로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이 이어지면서 유럽 가스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 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거래소의 27~28일 자 선물가격은 1,000㎥당 2,600달러 수준이다. 유럽 내 풍력 발전 감소, 저장고 비축량 감소, 한파 예고 등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이 가격 폭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 전체 소비량 중 40%가 러시아로부터 공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장기 계약에 따른 가스 공급 의무는 충분히 이행하고 있으며,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것은 구매자들의 주문 신청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르게이 쿠프리야노프 가스프롬 대변인은 지난 25일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유럽 내 가스 위기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에 돌려선 안 된다고 항변했다.

그는 러시아는 독일,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과의 장기 가스 공급 계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독일로 장기계약에 따라 502억㎥의 가스를 공급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53억㎥가 많은 양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탈리아, 터키, 불가리아, 세르비아, 덴마크, 핀란드, 폴란드 등으로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물량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쿠프리야노프 대변인은 최근 가스프롬이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 운송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선, 대다수 고객이 이미 필요한 물량을 확보해 추가 주문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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