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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느슨해질 듯…"병상·치료제 확보 서둘러야"

■'오미크론 맞춤 방역' 개편

1월께 우세종 전환 가능성 커

"확산세 따라갈 시스템 마련을"

세종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가 30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보건환경연구원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신속 PCR 분석을 위해 검체 반응 시약 실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진화할 때 겪었던 방역의 어려움에 대비해 오미크론 맞춤형 사회적 거리 두기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큰 흐름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 중인 만큼 델타에 비해 전염력은 높지만 중증화율은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다소 느슨한 거리 두기가 도입될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환자가 늘어나면 중환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30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상황을 감안해 중증·사망 억제에 중점을 두고 병상 가동률, 유행 상황, 예방접종률(3차 접종 등)을 종합 평가해 새로운 거리 두기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오미크론이 내년 1월께 우세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해외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단기간 급격히 확산하면서 우세종으로 전환되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80%, 영국은 59%, 미국은 40.7%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일일 확진자가 26만 5,000명까지 치솟았고 영국과 프랑스·이탈리아 3국에서도 하루 새 확진자가 50만 명 늘었다.



국내도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67명 늘어 누적 625명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가 20%를 넘는다. 특히 이날부터 오미크론 변이를 검출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전국적으로 확대 도입되면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단계적 일상 회복 도입 때 겪었던 문제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새로운 거리 두기 도입 속도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에 진입할 때 속도 조절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능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속도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중증률이 낮아도 확산력이 높으면 결국 의료 체계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만큼 병상 확보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정부는 내년 1월까지 치료 병상을 6,900개 추가해 총 2만 4,702개 병상을 확보, 하루 확진자가 1만 명 발생해도 위중증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미리 예측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커서 지금보다 위중증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조금씩 완화를 하면서 병상과 치료제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허탁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역시 “위중증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환자가 늘어나면 중환자 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거리 두기로 확진자가 줄어 병상 가동에 여유가 생겼다고 하더라도 긴장감을 가지고 의료 대응 여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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