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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니부터 뉴욕필까지…2022 클래식, 호랑이 기운 솟아나는 최강 라인업

마우리치오 폴리니·메트오페라 오케 첫내한

짐머만·부흐빈더·당 타이손 등 무대 잇따라

런던심포니·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내한엔

피아니스트 조성진 협연자로 나서 기대감↑


임인년 새해, 팬데믹 3년 차에 접어드는 2022년이 열렸다. 앞날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음악으로 교감하기 위한 다채로운 무대들이 일찌감치 일정을 확정하고 ‘탈 없는 그 날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전설적인 연주자와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아티스트들의 연주로 풍성한 ‘2022 클래식 공연 달력’을 미리 들여다본다.

2022년 처음 내한하는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왼쪽)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첫 한국 공연을 지휘할 야닉 네제 세갱/마스트미디어, 롯데콘서트홀




#첫만남최초 내한 아티스트는


올해 내한 아티스트 중 유독 반가운 이름은 단연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1960년 18세의 나이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지금까지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그의 연주가 마침내 오는 5월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울려 퍼질 예정이다. ‘마우리치오 폴리니 피아노 리사이틀’은 그의 첫 내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많은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60년 쇼팽 콩쿠르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거장 아르투르 루빈슈타인으로부터 “여기 있는 심사위원들보다 이 친구가 기술적으로 더 뛰어나게 연주했다”는 극찬을 끌어낸 그는 여든의 나이에도 꾸준히 공연 및 앨범 발매를 하며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쇼팽 스페셜리스트가 선보일 프로그램과 농익은 연주가 벌써 기대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를 책임지는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역시 한국에서 첫 공연을 연다. 6월 21~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릴 이번 공연에는 음악감독 야닉 네제 세갱, 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 등 메트의 주역들이 완벽한 앙상블을 보여줄 예정이다.

2022년 한국에서 리사이틀을 여는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왼쪽부터), 랑랑, 유자 왕/마스트미디어


#명불허전…한국 찾는 해외 명연주자들


이미 국내 팬들과 친숙한 해외 명연주자들도 잇따라 한국을 방문한다. 2월에는 ‘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14~15일 롯데콘서트홀)과 ‘랑랑 피아노 리사이틀’(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열린다. 짐머만은 지난 2019년 16년 만의 내한 당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할 만큼 국내에서도 팬층이 두터운 아티스트다. 완벽한 서사가 담긴 장중한 연주로 유명하다. 6년 만에 한국을 찾는 랑랑의 무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번 내한에서 그는 20년 간 연구하고 연습해온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존하는 최고의 베토벤 권위자’로 유명한 루돌프 부흐빈더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으로 한국 관객을 찾고(6월 4~5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괴물 같은 기교와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로 관객을 매료시켜 온 피아니스트 유자 왕의 첫 내한 리사이틀(6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최근 쇼팽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를 배출해 낸 당 타이 손의 피아노 리사이틀(8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기다리고 있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을 찾는 지휘자 사이먼 래틀(왼쪽)과 협연자로 무대에 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롯데콘서트홀




#세계적 마에스트로와 오케스트라, 그리고 조성진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의 무대도 예정돼 있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10월 14일 롯데콘서트홀,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공연은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한다. 4년 만의 내한 무대에서 런던 심포니는 14일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과 부르크너 교향곡 7번을, 16일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와 시벨리우스 교향곡 7번, 버르토크 중국의 이상한 관리 모음곡 등을 들려줄 계획이다. 7월(일자·장소 미정)에는 뉴욕 필하모닉이 8년 만에 마에스트로 얍 판 츠베덴과 함께 한국 관객을 만나고, 12월(일자·장소 미정)에는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지휘자 주빈 메타, 협연자 조성진과 함께 감동의 선율을 선사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11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율리아 피셔(12월 7~8일 롯데콘서트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5월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가 펼쳐 낼 매혹적인 현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2022년 리사이틀로 관객과 만나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왼쪽부터), 김선욱, 백건우/크레디아, 빈체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기다리고 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데뷔 20주년 기념 리사이틀(5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열고, 김선욱(5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백건우(10월 중)도 관객과 만난다.

#변수는 팬데믹…공연계 “상황 주시”


풍성한 라인업이지만, 관건은 팬데믹이다. 일부 내한 공연의 경우 연주자의 자가격리 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진행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당장 2월 예정된 공연은 1월 초에 티켓을 오픈해야 해 정부의 방역 지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기획사의 관계자는 “올해 라인업은 이미 지난해, 이르게는 재작년에 일정을 논의해 성사된 것”이라며 “섣불리 ‘취소’나 ‘연기’를 논의하기보다는 진행에 방점을 두고 공연 직전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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