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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횡령' 분산 계좌·범인 소재에 수사 집중

범행계좌 확인후 자금 동결 절차

경로 다양해 추적엔 시간 걸릴듯

일부에선 해외 도주 가능성 지적





국내 1위 임플란트 전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의 직원이 회삿돈 1,880억 원을 빼돌리고 잠적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경찰은 해당 직원이 횡령금을 여러 계좌로 분산 송금한 정황을 파악하고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특히 돈을 인출한 뒤 도주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신병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4일 “피의자로 지목된 이 모(45) 씨가 계좌에 자금을 남겨놨거나 본인이 가지고 도주했거나 둘 중 하나”라며 “계좌 추적과 범인 검거 두 방향에 맞춰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자금이 거쳐 간 계좌를 확인하는 대로 계좌를 동결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횡령금이 복수의 계좌에서 여러 경로를 거쳐 빠져나간 정황이 확인돼 자금 추적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자금 흐름 파악에 시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일단 피의자로 지목된 이 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피의자 검거가 늦어질수록 횡령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이 씨가 해외로 도주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씨가 지난해 12월 30일 잠적했고 출국 금지 조치가 이튿날 내려졌기 때문에 출국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을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횡령 추정 액수 1,880억 원은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2,047억 원의 91.81%에 달하는 규모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2018년 입사한 이 씨는 재무관리팀장(부장)으로 근무하며 출금 내역과 자금 수지, 잔액증명서 등을 위조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횡령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31일 이 씨의 횡령 사실을 확인했지만 자금 횡령이 이뤄진 시점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2조 원을 넘기며 코스닥 시총 23위를 기록한 ‘우량주’라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주식 매매를 정지했으며 오는 24일까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가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거래는 즉각 재개된다. 하지만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될 경우에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상장폐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기업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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