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월북' 나흘만에 질책..."軍, 특별점검하라"

"있어서는 안 되는 문제...경각심 가져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최근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철책 월북’ 사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철책 월북’과 관련해 나흘이 지나서 질책성 발언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5일 철책 월북 사건과 관련해 “22사단 지역에서 발생한 경계작전 실패는 있어서는 안될 중대한 문제”라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점에 대해 군은 특별한 경각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참모들에게 “현장 조사에서 드러난 경계 태세, 조치, 경계 시스템 운영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군 전반의 경계 태세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월북 사태 후 며칠이 지난 시점에서 질책한 이유가 무엇이느냐’는 질문에 “관련 보고는 수시로, 지속적으로 받아오고 있었다”며 “오늘 합참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좀 더 상황을 명료하게 파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의 경계 실패 원인을 무엇이라고 분석하느냐’는 물음에는 “합참에서 일차적으로 발표했고, 군이 더 심층적으로 경계태세와 경계시스템의 문제점을 파악해 재발방지 노력을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