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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인기에…현대차, 美서 혼다 추월

현대차·기아 작년 149만대 역대 최다

'GV70·80 쌍끌이' 제네시스 3배↑

美 시장 점유율 10% 돌파 기대감

혼다 제치고 5위권 진입 가능성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악재 속에서도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에 더해 미국 진출 6년 차를 맞은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차량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면서 150만 대에 육박하는 판매액을 올렸다.

5일 현대차(005380)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000270)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21.6% 증가한 148만 9,11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78만 7,702대, 기아는 70만 1,416대를 팔았다. 제네시스의 성장세를 앞세운 현대차가 기존 최다 판매 기록인 지난 2016년의 77만 5,005대를 5년 만에 넘어섰다. 기아 역시 같은 해 세운 64만 7,598대라는 기록을 갈아치우며 처음으로 연간 70만 대를 돌파했다. 모든 브랜드가 고르게 선전하면서 146만 6,630대를 판매한 혼다를 제쳤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5%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해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하고 점유율 순위도 도요타·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등에 이어 5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미국 시장점유율 6위를 기록했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수석 부사장은 “역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점유율을 끌어올린 성공적인 한 해였다”며 “올해도 여전히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수요를 충족시키고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제네시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GV80 출시로 그간 최대 약점으로 꼽혀온 SUV 라인업을 강화한 제네시스는 지난해 내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올 5월부터 3개월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다시 쓰면서 총 4만 9,621대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의 장기화로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이 모두 꺾인 지난해 12월에도 제네시스는 전년 동기 대비 60% 넘게 증가한 4,999대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의 호실적을 이끈 주역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SUV 판매 비중은 모두 60%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현대차에서는 지난해 3월 신형 모델이 출시된 투싼(15만 949대)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싼타페도 11만 대 넘게 팔리며 효자 모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아는 올해 미국에 선보인 신차가 한 대도 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스포티지와 텔루라이드 등 SUV의 꾸준한 인기가 실적을 끌어당겼다. 스포티지와 텔루라이드는 지난 한 해 동안 각각 9만 대 이상이 판매돼 차종별 순위 상위권에 자리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상승세를 탄 현대차그룹은 올해 SUV 신차와 친환경차를 앞세워 현재의 흐름을 이어간다는 의지다.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를 주축으로 하는 친환경차는 지난해도 약 10만 대를 기록해 현대차·기아의 선전에 힘을 보탰다. 일단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에 데뷔한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판매가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아이오닉 5의 판매량은 지난달 153대로 집계됐다. 기아도 올해 첫 전용 전기차 ‘EV6’를 비롯해 스포티지 등 주력 모델의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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