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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보폭 넓히는 정기선…조선·해양에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CES 2022]

美 기업 팔란티어와 합작사 설립

2030년까지 스마트조선소 가속

정기선(오른쪽)현대중공업지주 사장과 샴 샹카 팔란티어 최고운영책임자(COO)가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 제공=현대중공업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267250) 사장이 그룹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인다. 세계적인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와 조선·해양 등 핵심 사업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이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팔란티어와 합작사를 세우고 빅데이터 플랫폼 솔루션 사업에 진출한다.

현대중공업(329180)그룹은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을 진두지휘한 것은 정 사장이다. 그는 평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영 전략 수립 및 실행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침 지난 2019년 팔란티어와 협업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영 성과를 내자 이를 전 그룹사에 이식하기로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협업은 세계 1위 기업과만 파트너십을 맺는 팔란티어의 전략에도 부합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팔란티어와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 공정 전문 지식과 영업 노하우를 제공하고 팔란티어는 소프트웨어와 개발 인력 등을 지원한다. 계열사별 플랫폼 구축이 마무리되면 양사는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판매하는 전문 합작사를 세운다. 플랫폼 구축부터 운영에 이르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사업화하고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양사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장기 비전과도 부합한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최초 스마트조선소로의 전환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이 실시간 연결돼 스마트 작업 관리가 가능한 조선소를 구축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 팔란티어 빅데이터 플랫폼이 도입된다.

현대오일뱅크 등 에너지 계열사에도 빅데이터 플랫폼이 적용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부터 5년간 충남 대산 공장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100개 이상 운영 중인 생산 관리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공정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성과를 본 계열사도 있다. 건설·기계 부문의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019년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협업 플랫폼 ‘DI 360’을 공동 개발해 부품 공급망 관리, 현장 품질 클레임 이슈 대응, 매출 기회 포착 등에 활용하고 있다.

정 사장은 “팔란티어와 협력으로 핵심 사업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MOU는 업무 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는 조직 문화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서종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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