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은 안경 시장에 대해 불만이 대단히 많습니다. 다양하지도 않은 데다 가격은 비싸기 때문이죠.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얼굴에 딱 맞는 안경이면 충분히 미국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인 ‘CES 2022' 유레카 파크에서 만난 박형진 콥틱 대표는 미국 시장 개척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경업계에서는 처음으로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만큼 현지에서의 관심도 뜨거웠다. 미국의 안경 시장은 4대 브랜드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격이 비싼 데다 사이즈가 획일화됐기 때문에 안경을 착용하는 이들이라면 큰 관심을 가질만한 아이템이라는 게 현장의 분위기다. 안경은 눈에서 렌즈까지 12㎜일 때 가장 잘 보이지만 서양인의 경우 코가 높아서 불편해 한다.
한국인의 경우 미국에서 안경을 맞추기가 어려워 LA 한인 타운까지 가서 안경을 주문하기까지 한다. 그런데 콥틱의 안경 브랜드 브리즘은 보안을 위해 사용하는 카메라로 얼굴을 정교하게 스캔해 자신의 얼굴에 딱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미국 등 현지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미국 론칭을 앞둔 박 대표는 “평균 안경 가격이 500달러인데 249 달러로 책정할 계획”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어 분명 인기를 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구나 아이폰만 있으면 얼굴을 스캔해서 색상 등을 고르면 주문부터 제작, 발송까지 3주 만에 가능하다는 점도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무기라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3D 프린팅, 스마트 팩토리 등으로 제작 시간을 단축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독특한 자기만의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해외 취재진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며 “국내에도 3040 IT 종사자들이 많이 근무하는 지역에 5개 매장을 오픈했지만 해외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라스베이거스=연승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