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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정부 시위 '카자흐' 비트코인 채굴작업 중단···공급 줄었는데 가격은 왜 떨어질까

카자흐스탄 시위 여파로 '인터넷 셧다운'

세계 2위 채굴지 채굴 작업도 중단

공급줄었는데 비트코인 반대로 급락

비트코인 채굴능력 '해시레이트' 개념 알아야

채굴감소→해시레이트감소→난이도 하락 이어져

그만큼 비트코인 채굴은 쉬워져, 공급과잉 우려

/출처=셔터스톡




비트코인 채굴 2위 국가인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시위 여파로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채굴 중단으로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면 가격이 올라야 하는 것이 경제학의 기본 원리인데 시장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하지만 이같은 의문은 비트코인 채굴 능력인 ‘해시레이트’와 ‘채굴 난이도’의 상관 관계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란 지적이다. 비트코인은 채굴 경쟁이 줄어들면 희소성이 떨어져 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7일 오후 4시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76% 하락한 5,138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가격은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 대비 4.14% 하락한 4만 1,457달러다. 앞서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긴축을 예고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카자흐스탄 시위 격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키웠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 2,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국내외 언론들은 최근 비트코인 급락의 배경으로 세계 2위 채굴국가인 카자흐스탄의 채굴 중단 소식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로 인터넷이 셧다운됐고 그 여파로 채굴이 중단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같은 설명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채굴중단이 비트코인 가격을 떨어뜨린 원인은 맞지만 중간에 ‘해시레이트’라는 개념 설명이 빠져 있어 투자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해시레이트는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이다. 해시레이트가 높다는 것은 연산량이 몰려 채굴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해시레이트가 높아지면 채굴 난이도가 올라가 채굴이 어려워진다. 그만큼 비트코인 희소성은 높아지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해시레이트가 낮으면 난이도가 떨어져 비트코인 채굴이 쉬워진다. 현재 카자흐스탄이 처한 상황이다.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떨어지고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자흐스탄은 비트코인 전체 해시레이트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하면서 상당 수의 채굴업체들이 전기료가 저렴한 카자흐스탄으로 대거 넘어갔다. 그런데 이번 시위로 카자흐스탄의 채굴 작업이 중단되면서 전세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0% 이상 급락했다.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5일 오전 6시 기준 약 228엑사해시(EH/s)였으나, 카자흐스탄의 소요 사태 직후인 6일 오전 1시 160EH/s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채굴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던 카자흐스탄이 채굴 경쟁에서 빠지자 채굴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쉬워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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