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올해는 연매출 300조 원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경쟁적으로 올려잡고 있다.
10일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을 308조 9,000억 원, 영업이익을 60조 9,000억 원으로 관측하며 목표 주가를 9만 6,000원에서 10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도연·남궁현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모두 올해 2분기 중 가격 반등을 예상한다”며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메모리 수급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어 “지난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1.2% 상승하는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3.3% 하락했다”며 “메모리 반도체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의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KTB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키움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이 300조 원을 넘어서고 이익 55조~60조 원을 너끈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며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했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314조 3,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리라고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9만 5,000원에서 10만 5,000원으로 올렸고 하이투자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올해 이익 전망치를 49조 4,000억 원에서 59조 6,000억 원으로 대폭 수정하며 목표가를 9만 4,000원으로 높였다. 키움증권도 삼성전자가 올해 300조 원 이상의 매출과 54조 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 주가를 9만 원에서 9만 5,000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0.38% 하락한 7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전문가는 올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턴어라운드를 통해 삼성전자의 이익이 큰 폭으로 늘고 주가 역시 반등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 및 파운드리 업황 개선에 기반한 주가의 강한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존 판단을 유지한다”며 “이번 시장 조정기를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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