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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레이싱부터 푸드테크·스페이스테크·NFT까지…CESS 2022 총결산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2가 막을 내렸습니다. 많은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행사를 전환하거나 불참을 선언하고, 행사 자체도 당초 계획보다 하루 줄어드는 등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를 지나오면서 새로운 분야, 푸드테크·스페이스테크·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CES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번 CES 신설 분야 현장 소식, CES 2022의 마지막 날 풍경과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마지막 날 열린 자율주행 레이싱, 카이스트팀 4위

CES 2022 공식 일정 마지막 날은 INDY 자율주행 레이싱이 장식했습니다. 레이싱을 홍보하는 부스에는 자율주행 레이싱카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레이싱카인데도 불구하고 레이서가 탈 좌석이 없습니다. 자율주행 카레이싱이기 때문에 운전자가 앉아서 조종을 하는 게 아니라 트랙 밖에서 컴퓨터로 차를 조종해야 하거든요. 덕분에 기존 카레이싱 경기였다면 취재진의 자리였을 트랙 옆 부스는 레이서들이 차지했습니다.

INDY 자율주행 레이싱에는 주최 측에서 준비한 동일한 레이싱 카 ‘댈러(dallar av-21)’가 이용되었습니다. 승부는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센서 인식 기술에 따라 갈렸죠.



이 대회에 아시아 유일 참가팀으로 한국의 카이스트 팀이 참여 했는데요. 미국 오번대학 팀과 치른 첫 경기에선 오번 팀을 시속 100마일로 추월하며 준결승전에 올랐지만, 준결승전에서 만난 이탈리아 밀라노 공대 팀에 아쉽게 패배했죠.

대회 2위를 차지한 독일의 뮌헨 공대 팀만 해도 30명에 가까운 팀을 구성해온데 비해 4명의 단촐한 팀으로 짧은 기간 준비한 것 치고 카이스트 팀의 성과는 충분히 의미 있었는데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고 혁신상’ 수상한 스타트업 기술들 살펴보니

이번에는 CES 2022를 빛낸 스타트업의 기술을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올해 수여된 21개 최고 혁신상 중 3분의 1 정도가 스타트업에게 돌아갔는데요. 최고 혁신상은 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 또는 기술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이 중 하나는 우리나라 스타트업 ‘펫나우'가 차지했죠.



펫나우는 반려견의 비문, 즉 코 무늬를 통한 신원 확인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강아지의 코 무늬는 사람의 지문처럼 제각기 다른 모양을 띄는데요. 스마트폰에서 펫나우 앱을 실행해 펫나우가 자체 개발한 3가지 인공지능(AI)을 통해 반려견의 코 사진을 선명하게 찍을 수 있고, 비문 사진을 견주와 강아지 신원과 함께 등록할 수 있어요. 스캐너 같은 전용 장비 없이 앱만으로 강아지의 신원 정보를 조회할 수 있어서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를 지나오면서 건강, 스마트홈 관련 기술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요. 프랑스 스타트업 그랩힐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3분 안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키트 ‘테스트앤패스'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스마트홈 기술과 관련해선 캐나다 기업 오토(OtO)의 스마트 스프링쿨러 오토론(OtO Lawn), 역시 캐나다 기업인 레인스틱(Rainstick)의 와이파이 연동 샤워기 레인스틱 샤워(Rainstick Shower)가 최고 혁신상을 차지했죠. 오토론은 잔디에 자동으로 필요한 만큼 물과 비료를 주는 스마트 기기, 레인스틱 샤워는 샤워를 하면서 쓴 물을 재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입니다.

이 밖에도 스마트시티, 지속 가능 에너지 분야의 기술들이 최고 혁신상을 차지했는데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푸드테크·스페이스테크·NFT, CES 신설분야 의미는



마지막으로는 이번 CES 2022에 신설된 세 분야의 탐방 후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푸드테크였는데요. 푸드테크하면 고기를 쓰지 않고 고기 맛이 나게 하는 대체육부터 떠오르시겠지만, 사실 푸드테크는 좀 더 넓은 범위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어떻게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음식을 섭취할 수 있을지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쉽고 저렴하게 음식을 배달하고 서빙할지, 어떻게 하면 삶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음식을 쉽고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어요.



한국의 ‘비욘드 허니컴’은 어떻게 음식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 기업 중 하나인데요. 비욘드허니컴은 AI 셰프 솔루션을 통해 로봇이 유명 셰프의 레시피를 그대로 구현해주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비욘드허니컴은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 레시피를 AI 셰프 솔루션으로 관람객들에게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비싼 돈을 내고 파인다이닝에 가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유명 셰프의 음식을 쉽고 저렴하게 맛볼 수 있겠죠?

이 외에도 ‘요카이 익스프레스'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자판기를, ‘노스포크’는 원하는 음식 레시피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필요한 식재료를 장바구니에 담아주는 기술을 가져와 음식을 좀 더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SK는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푸드테크에 관심을 기울였는데요.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탄소를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동물성 성분을 넣지 않은 대체육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어요. SK는 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기조 하에 대체육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있는데요. 이번 CES에서 대체육으로 만든 핫도그와 대체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선보였습니다.

다음으론 스페이스테크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주항공 기술이 발전하면서 민간인도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세계 우주 산업 시장이 향후 15년 간 3배 이상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했어요.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CES 2022에 여러 기업이 우주항공 기술을 들고 왔는데요.



가장 대표적으로는 미국의 ‘시에라 스페이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시에라 스페이스는 자율주행 우주 왕복선 ‘드림 체이서'의 실제 크기와 똑같은 모형을 전시했습니다. 드림 체이서는 15~30번 우주를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비행기처럼 부드럽게 이착륙이 가능한 덕에 민감한 장비들을 실어나르는데 적합하다고 합니다. 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조종사가 타지 않아도 돼서 매번 6톤에 가까운 화물을 우주 정거장에 운송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죠.

기존에 우주항공 산업 기술을 내놓지 않던 기업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스페이스테크를 가져왔습니다. 가전 기업의 대표격인 소니가 그 예인데요. 소니는 이번 CES에서 나노 위성 ‘스타스피어'의 실물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인 소니의 광학 기술로 만들어진 소형 카메라를 장착한 촬영용 위성이죠.



마지막으로는 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NFT를 살펴보겠습니다. NFT 카테고리의 대표 기업엔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인 FTX, 아토믹폼, 블록파티가 있는데요. 해당 기업들의 부스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가져왔다기 보단, NFT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게 전부였기 때문인듯 해요.



CES 주관사에서 진행한 NFT 컨퍼런스에서도 NFT의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NFT가 가지는 의의에 대해 소개했어요. NFT를 통해 아티스트들이 판매처를 찾고 자산가치, 특히 디지털 작품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었죠.

오히려 NFT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기업은 NFT 전문 기업이 아니라 전자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IT기업인 한컴이었어요. 삼성전자는 NFT 작품을 보거나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 탑재된 TV를 출시했고요. LG전자 역시 NFT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TV를 선보였어요.



한컴도 NFT 관련 기술인 아로나와몰을 전시했는데요. 특히 금 거래의 한계를 극복한 금 NFT를 출시했다는 점이 눈여겨볼만 합니다. 한컴의 아로나와몰은 금 구매자에게 NFT를 지급해 구매 여부를 인증해주고, 구매자가 원하면 언제든 NFT를 금 현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기존의 NFT 거래가 온라인상에서만 이루어졌다면 아로나와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셈이죠. 이번 CES에서는 NFT의 명확한 사업 모델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지만, 앞으로 NFT가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CES 2022에 갓 데뷔한 산업들의 핵심만 쏙쏙 골라서 함께 살펴봤는데요. 앞으로 이 기술들이 현실이 될 미래, 그려지시나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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