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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에…일본은행 선제적 금리 인상 가능성

"물가 목표치 전 인상 방안 논의"

엔저→인플레 심화로 제로금리 효과 사라져

CPI 상승률 0.5% 불과…내년 인상 가능성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교도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이 물가 목표치(2%)에 도달하기 전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999년 이후 20년 넘게 이어져 온 ‘제로 금리’가 인플레를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BOJ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BOJ가 물가 목표치에 도달하기 전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출구전략 마련에 나선 배경은 인플레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 11월(9.2%)에 이어 1981년 이후 최고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주목할 점은 엔저 영향으로 일본의 타격이 유독 크다는 점이다.



BOJ의 돈풀기가 지속되면서 최근 엔화가치는 2017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9%나 급등했다.

소비 위축 우려로 기업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꺼리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은 결과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20년 넘게 이어져 온 임금 정체로 안 그래도 소비 여력이 없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가능성이 더 커진 것이다.

이쯤 되면 기준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는 것이 BOJ 입장에선 경제 회복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움직임도 무시할 수 없다. 연준이 올해 최대 4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손을 놓고 있을 경우 엔화 가치 추가 하락으로 인플레가 더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물가 목표치가 현재 0.5%(지난해 11월 기준)에 불과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내년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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