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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만난 실종자 가족들 "일주일이 다 갔다…빨리 찾아달라" 성토

사퇴 발표한 정몽규 회장, 오후 4시 40분께 사고 현장 찾아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현장 부근 실종자 가족대기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실종자 가족들은 17일 현장을 찾은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을 향해 일제히 울분을 토했다.

사고 7일 차인 이날 오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 사퇴 발표를 한 정 회장은 오후 4시 40분께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정 회장이 실종자 가족대기소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가족들은 "사고 난 지 얼마가 지났는데 지금 왔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실종자 가족은 "가족들은 피가 마른다. 혹여라도 (실종자가) 살아계시면 어떡하냐. 허송세월 일주일이 다 갔다"며 울분을 토했다. "일주일 동안 믿고 기다렸는데 구조 준비도 안 됐다"며 "저희 많은 거 바라지 않는다. 인생이 다 결딴나고 있다"며 울분을 토하거나 "수색에 손 떼고 예산만 지원하라"고 항의하는 가족도 있었다.



가족들 앞에 선 정 회장은 5분여 동안 가족들의 성토를 들으며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하겠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감정이 격해진 듯 "이 시간에 빨리 가서 찾아달라", "(가족을 찾아서) 앞에 데려다 달라"며 악에 받친 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고 현장 주변에 있던 화정아이파크 예비 입주자들과 공사 현장 인근 상인 피해자들도 정 회장을 향해 성토를 쏟아냈다. "사건을 해결하고 사퇴하라"고 외치면서 정 회장의 사과문 발표가 한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일부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한 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5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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