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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국고채 금리 치솟자…신한 등 금융지주사 영구채도 年4% 넘었다

국고채 금리 급등에 투자자 부담 커져

신한지주, 금리 최상단 4%에 자금조달

같은날 나온 하나금융은 증액발행 못해





그간 시장 러브콜이 쏟아지던 금융지주사들의 신종자본증권이 '찬밥' 신세가 됐습니다.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커진 탓인데요. 전날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4bp(1bp=0.01%포인트)나 오른 연 2.14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약 3년 7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신한지주(055550)는 전날 4,05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진행해 총 6,03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습니다. 5년 콜옵션의 경우 3,750억 원 모집에 5,650억 원, 10년 콜옵션의 경우 300억 원 모집에 380억 원이 각각 들어왔지요. 뭉칫돈이 몰렸지만 발행금리는 크게 높아졌습니다. 신한지주는 당초 희망금리를 3.5~3.9%로 제시했는데요. 대부분 낮은 가격(높은 금리)에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5년 콜옵션은 3.87%, 10년 콜옵션은 이보다 높은 4.0%로 결정됐습니다. 신한지주는 5년 콜옵션 발행 물량을 늘려 최대 6,000억 원을 조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같은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하나금융지주(086790)는 미매각을 겨우 면하면서 최대 4,000억 원을 조달하려는 계획이 어렵게 됐습니다. 당초 전량 10년 콜옵션으로 발행하려던 계획에서 5년으로 줄였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지요. 발행금리 역시 최상단인 4% 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와 온도차가 큰 모습입니다. 이제까지 금융지주들이 발행하는 채권은 안정성 대비 높은 수익성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는데요. 사실상 파산 위험이 극도로 낮은 데다가 연 3% 안팎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통상 '영구채'로 불리는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 이상이지만 대부분 5년, 10년 콜옵션(조기상환)을 달고 시장에 나오는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고금리 채권'이라는 인식이 컸습니다.

발행사인 금융지주 입장에서도 효율성이 높습니다. 만기를 발행사가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발행 전액을 자본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을 확충해 BIS자기자본비율을 계속 높여야 하는 금융지주사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지요. 특히 올해는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조달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금리가 낮을 때 선제적으로 자본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바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뛰면서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특히 장기물인 10년 콜옵션의 경우 투자자금 만기를 맞추려는 보험사 수요만 일부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가 어디까지 치솟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장기 채권을 사기가 부담스러워진 것이지요.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게 되면 금리 인상 전 채권을 사들인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는 평가 손실을 보게 됩니다. 아직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짙은 만큼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 관망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는 28일에는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최대 2,00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합니다. 신용등급이 A+로 타 금융지주 대비 낮은 만큼 금리가 관건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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