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의혹’에 시달리며 연일 하락하던 셀트리온(068270) 3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해당 안건의 상정을 연기하면서 경계 심리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4.70% 오른 16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20% 가까이 하락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연일 낙폭을 키우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41%), 셀트리온제약(068760)(4.22%)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증선위가 셀트리온 3사의 분식회계 의혹 관련 심의를 한 차례 연기하면서 그간 바짝 긴장했던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선위의 정례회의가 통상 격주 수요일에 실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셀트리온 감리에 대한 논의는 일러야 다음 달 9일 즈음에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증선위는 다음 회의까지 셀트리온의 회계 관리 관련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해 안건 상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8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해 감리에 들어간 바 있다. 금감원은 셀트리온이 생산한 제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매입한 후 쌓아둔 재고자산의 손실을 고의로 과소 계상했다고 보고 있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종 조치안은 감리위원회 심의 이후 증선위 의결, 금융위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며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에 오를 경우 회계 위반의 고의성이 결국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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