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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尹, 처갓집 비리 엄단 선언하면 선대본 합류하겠다"

洪 '청년의꿈'에 윤후보와 회동결과 글 올려

尹에 국정운영 능력 담보할만한 조치 요구도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지난해 11월 5일 제2차 전당대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9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회동 직후 홍 의원이 선대본부에 상임고문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경선 기간부터 쌓인 앙금을 풀고 ‘원팀’으로 갈 지 주목된다.

홍 의원은 이날 밤 자신의 청년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을 통해 ‘윤 후보와 회동 결과’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저녁 두 시간 반 동안 윤 후보와 만찬을 하면서 두 가지를 요청했다”며 “이 두 가지만 해소되면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선거팀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게 말한 두 가지 요구사항은 △국정운영 능력을 담보할만한 조치로 국민 불안을 해소해달라 △처갓집 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홍 의원은 서울 강남 모처에 위치한 식당에서 윤 후보와 비공개로 만났다. 지난달 2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후보와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홍 의원이 윤 후보와 만난 지 48일 만이다. 윤 후보로서는 50일도 남지 않은 대선 국면에서 ‘원팀’ 기조를 다지기 위해 홍 의원과의 만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전반적인 선거 전략과 함께 야권 단일화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서울경제DB


앞서 홍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정치 초보가 벼락치기로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윤 후보와 각을 세웠다. 경선 패배 이후에는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윤 후보와 거리를 둬왔고, 당 내홍으로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해 원팀 요구가 빗발칠 때에도 홍 의원은 중앙선대위 참여에 선을 그어왔다.

특히 홍 의원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언론인 사이의 7시간에 걸친 통화 내용이 방송에 보도되자 “충격적이다.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홍 의원이 ‘내부 총질’을 한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홍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지난 17일 “김건희 리스크가 무색해지고 무속인 건진 법사 건도 무사히 넘어갔으면 한다”며 “대선이 어찌 되든 내 의견은 3월 9일까지 없다. 오해만 증폭시키기 때문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태도를 바꿨다.

이런 가운데 홍 의원이 선대위 참여 카드를 꺼낸 만큼 윤 후보가 이를 받아들여 불화를 해소하고 원팀으로 갈 지 주목된다. 윤 후보 측은 홍 의원과 회동 이후 요구사항을 받아들일지 내부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당에서 대표와 대통령 경선 후보를 지내고 청년세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홍 의원이 선대본부에 합류할 경우, 윤 후보는 전통적 지지층 결집과 약점으로 꼽히는 청년층 공략에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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