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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美 국무부, 우크라 거주 미국인에 대피 권고 “러, 중대한 군사행동 계획"

키예프 주재 대사관 가족에도 대피령 내려

"현지 치안 예측 불가, 예고 없이 악화 가능"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공원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의용군이 러시아군 침공에 대비해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3면에서 포위한 형태로 병력과 장비를 집결시켜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 국무부가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 가족에 대피령을 내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국무부는 또 우크라이나 현지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들 역시 서둘러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 10만 명 이상을 투입하고 침공 태세를 갖춘 데 따른 것이다. 국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대한 군사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특히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동부 지역 치안은 예측 불가능하며 예고 없이 악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는 양국의 군대와 무기가 속속 배치되고 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 북쪽으로는 인접국 벨라루스에까지 군사를 보내며 우크라이나를 3면으로 에워쌌다. 우크라이나는 정부군과 자원 민병대인 의용군이 실전 훈련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서방에서 지원 받은 대전차 무기 등도 속속 전투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미국은 또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차단할 경우에 대비해 카타르 등 산유국과 유럽 가스 공급 관련 협의에 나섰다. 가스의 절반가량을 러시아에서 공급받는 유럽도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질 때를 대비해 대체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상황이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지만 대화 창구가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지난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도 이견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미국은 러시아가 주장하는 이른바 ‘안전 보장안’에 대한 답변을 조만간 서면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러시아에서 만족할 만한 내용이 이 ‘답변’에 담길 경우 사태는 급속도로 완화 국면으로 흐를 수 있다. 또 독일과 프랑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와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외교정책 보좌관급 회담도 열 계획이다. 영국도 러시아와 국방부 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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