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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픈 상처 그만" 눈물에 홍준표 "쇼도 잘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경기 성남시 상대원 시장을 방문해 눈물을 흘리며 연설을 하고 있다. / 권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를 찾아 가족사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인 것과 관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쇼도 기막히게 잘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5일 홍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 탈락 후 청년들과의 소통을 위해 개설한 팬페이지 '청년의꿈'의 문답코너에 올라온 '전날 이재명 후보가 성남에서 가족사를 털어놓으면서 펑펑 울었다'는 한 지지지의 언급에 이렇게 답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국민의당 선대위원장을 맡은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를 만나 '안 후보는 야무지고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지지자들이 '안 후보와 연합 가능성'을 묻자 "새해인사차 본 것뿐"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해당 답변을 내놓기 불과 몇 시간 전 '김건희씨가 권력을 잡는 것을 막는 것이 나라를 위한 길인지, 여권 후보가 대통령 되는 것을 막는 것이 더 나라를 위한 것인지'를 묻는 한 지지자의 질문에 "글쎄요"라고 다소 모호한 답변으로 당과 거리를 두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이같은 홍 의원의 언급을 두고 이준석 대표가 전날 "홍 의원도 인사 추천이었지 이걸 꼭 해달라, 강제한다 이런 의미도 아니었다"면서 "설 전에는 이런 것들이 해소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당내에 나오고 있다"고 봉합 가능성을 내비친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4일 성남 상대원 시장 연설에서 가족을 언급하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 후보는 "25살에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한 뒤 열심히 일했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이 자리까지 왔지만 상처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8명 가족이 반지하방 한 켠에서 살았다. 1976년 6월 23일 사락눈 내리는 새벽에 세 들어 살 집을 살았는데 길이 진창이라 신발이 자꾸 벗겨지곤 했다"면서 "아버지는 청소노동자로 일하셨고 어머니는 상대원 시장 건물 새로 짓기 전 공중화장실에서 요금을 받는 일을 했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 후보는 또한 "어머니는 화장실로 출근하시기 전 제 손을 잡고 공장에 바래다주시곤 했다"며 "그래도 행복하던 시절이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회상하던 도중 말을 멈추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형수 욕설' 논란을 해명하면서 감정이 더욱 격해졌다. 그는 "제가 시장이 되자 제 여러 형제 중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한 형제가 시정에 개입하려 해서 막았다"며 "그러자 형제는 어머니를 찾아가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형은 어머니를 폭행한 것에 그치지 않고 '어머니의 어디를 어떻게 한다' 이런, 인간으로서 못할 참혹한 얘기를 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제게 어머니는 저를 언제나 믿어준 하늘과 같은 분"이라며 "저도 참을 수가 없어서 욕을 했다. 공직자로서 참았어야 했는데 잘못했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후보는 "그러나 어머니도, 형님도 떠나셨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우리 가족의 아픈 상처를 그만 좀 헤집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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