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가 설 명절 직전 혹은 직후에 대선 후보 4자 토론을 하자고 각 당에 제안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권혁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송 3사에서 대선 후보 4자 토론이 가능한 시간으로 오는 31일 혹은 2월 3일을 제안했다”며 “27일 오후 6시까지 출연 여부와 대체 가능한 날짜를 알려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권 부단장에 따르면 “민주당은 두 날짜 모두 참가 의사가 있으나 31일을 더 선호한다”며 “28일 4자 토론을 위한 실무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송3사의 제안은 법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제기한 ‘양자TV토론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박병태 부장판사)는 이날 “채권자 안철수를 제외한 채 30일, 31일 예정된 채무자들(방송 3사) 주관의 제20대 대통령선거후보 방송토론회를 실시·방송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양자 토론은 저희가 원해서 하려고 한 게 아니었다” 며 “법률이 정하는 상식과 합리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모든 사람에 공평한 기회 주는 방식의 다자토론을 하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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