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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형수, 李 상대 소송 예고 "눈물 흘리며 또 거짓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눈물을 흘리며 즉석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가족사(史)와 '욕설파일' 논란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어 달라"며 눈물을 흘린 가운데 이 후보의 형수 박인복씨가 이 후보를 상대로 법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27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의 형 고 이재선씨 부인인 박씨는 이날 장영하 변호사에게 소송 예고가 담긴 입장문을 문자메시지로 전달했다.

박씨는 입장문을 통해 "남편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할 때 공권력의 칼에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당할 뻔 했었다"면서 "10년이 지난 지금 남편은 안 계시고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 살아가고 있는 저희 가족에게 또다시 뻔뻔한 거짓말이 나오고 있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박씨는 "10년 전에 남편의 정신상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판결에 나와있는데도 왜 항상 이 후보한테는 미친 형이어야만 하나. 무엇을 덮기위해 항상 미친 형 취급을 당해야 할까. 거짓말하는 데도 눈물이 필요한것일까"라면서 "이 후보가 눈물까지 흘리며 거짓말하는 모습에 저희 가족은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아울러 박씨는 "이 후보를 용서 못하고 눈감은 남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젠 법으로 물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 변호사는 조선일보에 "법률 검토를 거쳐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4일 성남 상대원 시장 연설에서 가족을 언급하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 후보는 "25살에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한 뒤 열심히 일했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이 자리까지 왔지만 상처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8명 가족이 반지하방 한 켠에서 살았다. 1976년 6월 23일 사락눈 내리는 새벽에 세 들어 살 집을 살았는데 길이 진창이라 신발이 자꾸 벗겨지곤 했다"면서 "아버지는 청소노동자로 일하셨고 어머니는 상대원 시장 건물 새로 짓기 전 공중화장실에서 요금을 받는 일을 했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 후보는 또한 "어머니는 화장실로 출근하시기 전 제 손을 잡고 공장에 바래다주시곤 했다"며 "그래도 행복하던 시절이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회상하던 도중 말을 멈추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형수 욕설' 논란을 해명하면서 감정이 더욱 격해졌다. 그는 "제가 시장이 되자 제 여러 형제 중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한 형제가 시정에 개입하려 해서 막았다"며 "그러자 형제는 어머니를 찾아가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형은 어머니를 폭행한 것에 그치지 않고 '어머니의 어디를 어떻게 한다' 이런, 인간으로서 못할 참혹한 얘기를 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제게 어머니는 저를 언제나 믿어준 하늘과 같은 분"이라며 "저도 참을 수가 없어서 욕을 했다. 공직자로서 참았어야 했는데 잘못했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후보는 "그러나 어머니도, 형님도 떠나셨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우리 가족의 아픈 상처를 그만 좀 헤집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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