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미국의 완구회사 마텔의 욱일기 문양이 들어간 장난감 판매를 중지 시켰다.
반크는 지난해 11월 마텔사가 욱일기 문양이 그려진 옷을 입은 ‘WWE 레슬링 액션 피규어(모형)’를 출시한다는 제보를 한 누리꾼으로부터 받고 마텔사에 서한을 보내 시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마텔사는 지난해 11월 온라인에서 관련 레슬링 장난감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이에 반크는 마텔사에 보낸 서한을 통해 “욱일기 문양을 포함한 해당 장난감은 출시되거나 판매돼서는 안 된다. 피규어의 복장에 새겨진 이 문양은 아시아 사람과 국가에 호의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특히 아시아인에게 욱일기는 미국인과 유럽인들에게 전범기로 알려진 ‘하켄크로이츠’와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 독일 정부는 매년 과거에 대해 반성하며 사과하지만, 일본 정부는 과거의 잘못을 가리고 지우려고 한다”고 알렸다.
반크는 또 수년간 반크 회원과 한국인들이 캠페인을 통해 욱일기가 그려진 상품의 판매를 막은 여러 성과를 소개했다.
또 마텔사에 ‘목적이 있는 놀이’(Purposeful Play)라는 기업 정신에도 위배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장난감을 아이들이 가지고 논다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한을 받은 마텔사는 공식 성명을 내지는 않았지만, 해당 장난감을 주문한 고객들에게 “해당 제품의 출고가 취소됐다”며 “다른 버전의 동일 제품으로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반크가 최근 다시 확인한 결과 마텔사는 욱일기 문양 대신 호랑이 줄무늬를 입힌 장난감을 출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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