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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심 韓, 빅테크 훈풍 영향권…코스피 '2월 반등' 힘 실려

■뉴욕증시 3거래일 연속 상승…연휴 이후 국내 증시는

알파벳·AMD 등 실적 전망치 훌쩍

연준 인사 "한번에 0.5%P 인상 안돼"

변동성 장세서 시장 불안감 덜어내

韓증시 나스닥과 깊은 상관관계에

삼성·SK하이닉스 실적전망 상향

전문가들 "2880선까지 회복할 것"


미국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탄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시장 달래기에다 대형 기술주(빅테크)들이 금리 인상 우려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덕분이다. 무엇보다 기업 실적은 연준의 긴축 가속화와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로 변동성이 커진 장세에서 시장 불안감을 덜어내는 투자 가늠자가 돼줬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긴축 공포로 연일 불안했던 국내 증시가 다시 반등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국내 증시를 옭아맸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정례회의,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등 대형 악재들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들은 연휴 기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53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시장조사 업체 레퍼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21억 7000만 달러(약 87조 원)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알파벳이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에 육박하는 거대 종목인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셈이다. 여기에 20 대 1 비율의 주식분할을 발표하며 주주가치 증대에 나서면서 시간 외 주가는 9% 상승해 지난해 11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에 다시 다가섰다.

칩 제조사인 AMD도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8억 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9%나 급증했다. 올해 매출 역시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효선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은 “증시의 주도주는 결국 빅테크”라면서 “성장성과 안정성을 다 갖추면서 폭락 이후에도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 고위 인사들이 급격한 긴축 행보에 조심스러운 견해를 피력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1일(현지 시간)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3월에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50bp의 금리 인상이 지금으로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들 인사는 현재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50bp 금리 인상이라는 극약 처방을 쓸 수 있다고 열어 뒀지만 시장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양새다.



국내 투자자들은 뉴욕 증시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도 반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중심의 하드웨어 성장에 의존하는 한국 증시는 미국 나스닥과 깊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1월 들어 실적 전망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8조 2910억 원 수준으로 1개월 전 대비 5.7% 높아졌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7.9% 상향 조정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코스피는 과매도 성격이 짙었다”며 “향후 출현할 반등장에는 실적 성장 기대감이 유효한 낙폭과대 대형주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밴드 상단 평균으로 전 고점인 2880 선을 제시하고 있다. 코리아에셋증권이 3000으로 가장 높았다. 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상단 추정치는 각각 2880과 2950이다. 전문가들이 상단을 2880 선으로 제시한 것은 그간 시장을 짓누른 FOMC의 긴축 공포와 수급 불균형을 불렀던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악재가 설 연휴 이후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이 2780~2800 선에 위치해 있음을 감안할 때 2600 선은 저평가 영역에 위치했다고 본다”면서 “지난달 27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코스피의 차별적인 약세를 야기했던 수급 부담도 잠시나마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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