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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부정’ 日 극우 망언제조기 이시하라 사망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




일본 극우 ‘망언 제조기’로 불리던 이시하라 신타로(사진) 전 도쿄도 지사가 지난 1일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89세.

고베 태생인 이시하라는 1956년 히토쓰바시대 재학 중에 소설 ‘태양의 계절’로 일본에서 권위가 높은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소설가 출신이다. 1968년 참의원(국회 상원) 선거에서 자민당 의원으로 당선해 정계에 진출했으며 이후 4년 만에 중의원(하원) 의원으로 변신해 통산 9선 관록을 쌓았다.



1999년 66세의 나이에 도쿄도 지사 선거에 도전한 그는 도쿄지사 4선 재임 때인 2012년 4월 방미 중에 도쿄도 차원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구입 의향을 밝혀 중일 간 갈등이 격화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13년여 동안의 도쿄도 지사 재임 중에는 인종·성 차별적 발언을 계속하고 일본의 재무장 등 보수층을 자극하는 논리를 펼치는 수법으로 일본의 보수 우경화를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2013년 6월 도쿄에서 한 거리 연설에서 “위안부를 알선한 것은 상인들인데 국가가 했다고 한 것이 ‘고노 담화’”라고 주장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수시로 참배했던 그는 2014년 3월 기자회견 때는 일본의 조선 식민지화가 자위(자국 방어)를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는 등 한국과 관련해서도 수많은 망언을 쏟아냈다. 우익 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지원해 일본의 보수 우경화를 우려하는 측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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