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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인민회의 보도 없어… 베이징올림픽 의식해 연기했나

6일 개최한다고 밝혔지만 신문·방송 등에 소식 전하지 않아

코로나19·올림픽 등 대내외 상황으로 연기했을 가능성 제기

북한이 지난달 28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제19차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전날 예정됐던 최고인민회의와 관련 주요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당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대외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대북 전문가들은 국내외 사안 등으로 인해 최고인민회의를 연기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노동신문 등 북한 주요 매체가 최고인민회의와 관련한 보도를 7일 일절 내놓지 않았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가 이달 6일에 열린다고 미리 밝혔는데 회의가 종료된 시점에서도 결과물을 알리지 않은 것이다. 북한은 통상 회의가 열린 다음 날 새벽에 주요 내용을 보도하는데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아 이례적인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최고인민회의를 연기했거나 보도 시점을 뒤로 미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이와 관련 “당 정치국회의 후 최고인민회의 개최 수순에 따라 하루 또는 이틀 연기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또 김 위원장 일정 또는 코로나19 방역상황,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국내외 사정으로 인해 한 달 정도 미뤘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밖에 최고인민회의가 예정대로 열렸지만, 김 위원장 시정연설 녹화방송 관계로 보도가 하루 이틀 밀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인민회의는 과거에도 예정일에 열리지 않은 사례가 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4월 10일에 개최한다고 예고했다가 이틀 뒤인 12일에 회의가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연기 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보다 훨씬 과거인 2005년에도 최고인민회의 일정을 갑작스레 바꾼 사례가 있다. 북한은 당초 3월 9일에 연다고 밝혔는데 회의 개최를 닷새 앞두고 연기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연기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며 “중요한 것은 연기를 결정한 배경인데 코로나19 방역상황에 따른 것인지 베이징올림픽 개최 영향인지 등 중요한 속사정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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