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롯데칠성(005300)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19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2만 원 올려 잡았다. 주류 가격 인상과 방역 완화가 맞물리면서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롯데칠성의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전년보다 6%, 18% 높은 2조 7000억 원, 2100억 원으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위중증·치명률이 낮아짐에 따라 미국·영국 등 일부 국가에선 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롯데칠성은 도래하는 방역 완화 시기, 음료 채널 영업력 우위, 유흥시장의 억눌린 수요 회복 등으로 가동률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석했다.
최근 주류 가격 인상 압력이 높아지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소주 핵심 원료인 주정의 가격이 평균 7.8% 인상됐고 공병 취급 수수료도 상승하는 등 원부자재 및 비용 부담이 추가 확대됨에 따라 소주 가격 인상 기대감이 커졌다”며 “주류 부문의 부담이 존재하는 만큼 롯데칠성은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는 열린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칠성의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해선 “코로나19 재확산,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부담 요소가 존재했으나 가동률 상승, 믹스 개선, 생산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롯데칠성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으로 전년보다 18% 늘어난 5996억 원, 영업이익은 470% 증가한 189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49%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