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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安단일화 구애에 복잡해지는 국힘 단일화 셈범

민주당, 安 단일화 불 지피면서

관망했던 국민의힘에 압박 커져

2차 TV토론뒤 지지율 추이가 관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권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민의힘의 야권 단일화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그간 국민의힘은 단일화를 두고 관망세를 보였으나 민주당의 단일화 추진에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어서다. 오는 11일 2차 TV토론 뒤 지지율이 변동할 경우 단일화 국면에 본격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정치권은 민주당이 최근 안 후보 측에 단일화 물밑 접촉을 했다는 소식에 어수선한 모양이었다. 특히 민주당이 안 후보 측에 여론조사 경선과 의원내각제 개헌 등 통 큰 제안을 내놨다는 설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일단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은 없다고 밝히며 진화했다. 그러나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등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이 안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치는 발언을 한 만큼 민주당의 접촉은 기정사실화 되는 모양이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와 단일화 카드를 쥐고 있던 국민의힘은 오히려 안 후보와의 거리감이 생겼다. 윤 후보가 전날 ‘10분 담판’이면 단일화를 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안 후보가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다. 해당 발언이 안 후보의 양보를 전제로 한 것이란 해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로부터 자진 사퇴만이 선택지라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는) 상대방에 대한 의사 타진도 전혀 없는 상태”라며 “일방적인 주장을 하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단일화 추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만약 이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면 이 후보에게 안 후보의 핵심 지지자들 2~3%가 더해지면서 판세가 역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후보가 가진 카드는 단일화 외에 없어 실제로 추진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단일화 제한을 비교하기 시작하면 향후 협상에 난항을 빚을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단일화 협상에 본격 나설지는 오는 11일 2차 TV토론 뒤 여론 추이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토론 뒤 윤 후보 지지율이 오른다면 4자 구도를 유지하면서 지금과 같은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 후보는 하락하고 안 후보는 상승하거나 지금 같은 박빙 상태가 이어지면 단일화 방식을 구체화하는 물 밑 접촉이 시작될 전망이다.

윤 후보가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하지 않는 이상 단일화 촉구 여론도 시간이 갈수록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전직 국회의원 191명은 두 후보를 향해 “각자의 길을 멈추고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단일화를 촉구했다.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도 약 9,000명의 서명을 모아 "국민의 준엄한 명령인 후보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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