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학위를 수여한 숙명여대가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예비조사는 본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10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숙명여대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김씨 논문 표절 의혹을 담당할 예비조사위원회를 꾸렸다. 이후 이날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숙명여대 연구윤리위 규정에 따르면 예비조사위는 조사 착수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본조사 착수 여부를 결정해 총장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씨가 학위 취득을 위해 1999년 제출한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석사학위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가 기존 문헌을 표절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당초 알려진 표절률은 10%대였지만 JTBC는 표절률이 42%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JTBC가 제시한 42% 표절률은 1999년 석사 논문을 현재의 연구윤리 기준을 적용해, 해당 대학의 정식 조사가 아닌 약식 방법인 '카피킬러'로 다른 조건까지 넣어 산출한 것”이라며 정확하지 않은 수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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