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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고도 4위…'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눈물의 아듀[베이징올림픽]

고난도 기술 펼치다 미끄러져

은퇴무대서 메달 획득 꿈 무산

日 히라노 96점으로 금메달

마지막 연기를 마친 숀 화이트가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며 내려오고 있다. EPA연합뉴스




금메달을 딴 히라노 아유무(왼쪽)와 숀 화이트. AP연합뉴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6·미국)가 눈물 속에 떠났다. 그의 올림픽 ‘라스트 댄스’가 메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화이트는 11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5.00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1·2차 시기에서 큰 실수가 없었지만 점프 높이나 화려함이 확실히 전성기에 못 미쳤다. 그는 2차 시기 후 큰 소리를 지르며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점수는 85.00점에 그쳤다. 히라노 아유무(일본)가 96.00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화이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고난도 기술인 더블콕 1440(공중 4회전)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두 번째 점프를 하고 내려오다 왼쪽 벽 모서리에 부딪히며 미끄러졌다. 메달 획득의 꿈도 무산됐다. 스노보드 ‘현역 인생’을 마친 그는 헬멧을 벗고 팬들에게 인사하며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팬들은 떠나는 황제에게 큰 박수로 예우했고, 화이트의 눈에는 촉촉한 눈물이 맺혔다.



화이트는 ‘스노보드 전설’로 통한다.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 등 올림픽에서 세 번이나 금메달을 따냈다. 그때마다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하프파이프 종목의 진화를 이끌었다. 후배들은 그를 보며 성장했다. 하지만 화이트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발목 부상과 코로나19 확진 등 악재가 겹쳐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 데 애를 먹었다.

화이트는 “이번 올림픽에 나올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후배 선수들의 기량이 정말 대단하다. 그 속에서 4위를 한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인터뷰 도중에도 눈물을 보인 그는 “어찌 됐든 경기는 끝났다. 선수 경력을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팬들과 내 인생을 함께해준 스노보드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히라노는 평창에서 95.25점을 획득하고도 화이트의 97.75점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말끔히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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