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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尹 적폐 대전' 숨고르는 靑…"대통령은 물가관리 중"

박수현 "경제수석을 '계란수석'이라고 불러"

윤석열 대응은 일단 자제…여론 추이 보는듯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적폐 수사’ 발언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크게 충돌한 가운데 청와대가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이 지난 10일 윤 후보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한 뒤부터 후속대응은 자제하는 모양새다. 이 와중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은 지금 물가를 관리하는 중”이라고 국민들에게 알렸다.

박 수석은 13일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38번째 글을 올리고 “문 대통령의 물가관리 의지와 관심은 지대하고 끊임없다”며 “내가 국민소통수석으로 다시 청와대에 근무하기 시작한 지난해 6월부터 올 1월 말까지 참모회의에서 소비자물가 관련 지시를 무려 11번의 쏟아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매일 아침 열리는 참모회의에서 나는 경제수석을 ‘계란수석’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관련 물가가 대통령에게 많이 보고되고 지시된다는 뜻”이라며 “경제수석은 이제는 ‘요소수석’이라고 불러달라며 웃는다. 문 대통령은 지금 물가관리 중”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최근 국내 언론에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기사가 실린다는 점을 거론하며 “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한 주부들이 이런 뉴스까지 접하고 나면 걱정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짚었다. 박 수석이 최근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으로 꼽은 방안은 ‘설 성수품 공급 확대’ ‘업계 소통’ ‘현장 방문’ 등이었다. 그는 “전세계적인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에 따라 물가상방압력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우리나라의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2.5%)은 미국, 캐나다, 독일, 스페인 등 다른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지만, 올해는 국내외 물가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엄중한 인식하에 물가안정에 총력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0일 오전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청와대는 윤 후보에 대한 대응에 관해서는 사흘째 자제했다. 박 수석은 10~11일 예정했던 라디오 출연도 모두 취소했다. 청와대는 현재 여론 추이를 살피며 단일화 논의 등 다른 정치권의 흐름도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은 지난 9일과 10일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에 잇따라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10일 직접 메모지에 반박 글을 쓰고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며 윤 후보를 압박했다. 차기 대선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현직 대통령이 제1 야당 후보에게 내놓은 반응으로는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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