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 우려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 대치 긴장감이 치솟으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로 출발했다.
14일 오전 9시 18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22포인트(1.50%) 하락한 2706.49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32.61포인트(1.19%) 하락한 2715.10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848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91억 원, 325억 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파란불이 켜졌다. LG화학만이 0.95%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 중이며 삼성전자(-0.80%), LG에너지솔루션(-1.45%), SK하이닉스(-0.38%), 네이버(-0.61%), 삼성바이오로직스(-0.66%), 카카오(-2.40%), 현대차(-1.37%), 삼성SDI(-1.83%) 등이 모두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9.17포인트(2.18%) 떨어진 858.2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477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3억 원, 118억 원을 사들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증시는 큰폭으로 밀려났다. 11일 나스닥지수는 2.78% 급락한 1만 3791.15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각각 1.90%, 1.43% 급락했다.
국내 증시는 이번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군사적 긴장감, 미국의 긴춘 가속 우려 등에 노출되며 변동성이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주 후반 1월 미국의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7.5%) 발표 이후 연내 연준의 금리 인상 예상 횟수가 6회에서 7회로 이동했고 시장은 연준의 정책 변화에 극도로 민감해진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리스크라는 두 대형 변수로 인해 이번주 국내 증시에는 경계감이 고조될 것”이라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4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주요국의 증시 이익 체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과도한 주식 비중 축소는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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