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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앱' 본격 시동건 모빌리티, 첫 타깃은 주차장

주차장, 모빌리티 거점이자

15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

쏘카·티맵·카카오 모두

지난해 대규모 M&A 이어

올해는 사업 연계 본격화





모든 종류의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가 첫 타깃으로 주차장 사업 확대에 나선다.

카카오(035720), 티맵, 쏘카 등 주요 모빌리티 업체들은 지난해 말 주차 서비스 기업들을 인수한 데 이어 연초부터 본격적으로 연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차장은 시장 규모 자체가 클 뿐만 아니라 전기차, 공유 차량 등의 거점으로도 활용성이 높아 업계는 슈퍼앱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교두보로 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지난해 12월 인수한 주차장 애플리케이션(앱) '모두의주차장'을 올 하반기까지 쏘카 앱에 통합할 예정이다. 통합 전 서비스 간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한 달간 쏘카 회원에는 모두의주차장 할인을, 모두의주차장 회원에는 쏘카 할인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티맵모빌리티도 별도 앱으로 운영해 오던 티맵 주차 앱을 이번주 중으로 티맵 앱에 통합해 서비스한다. 티맵 주차는 주차장 위치와 예상 요금을 검색하고 예약과 자동 결제를 지원하는 중개 서비스다. 티맵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티맵 앱을 활용해 내비게이션부터 주차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유기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카카오 T 앱 내에 '카카오 T 주차'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술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0일 개최한 테크 컨퍼런스 'NEMO 2022'에서 로봇형 모바일 매핑 시스템(MMS) '아르고스'를 선보이면서 아르고스를 활용해 만든 코엑스 지하주차장 고정밀 지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주차장 내부 고정밀 지도를 활용하면 주차장에 관제 로봇 등 신기술을 더욱 빠르게 도입할 수 있다”며 “전기차 충전, 세차, 경정비 등은 물론 주차장 공간을 활용한 혁신적인 부가 서비스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LG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코엑스 주차장에 투명 OLED를 설치하는 등 주차장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모빌리티 3사는 지난해 주차 서비스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GS리테일로 투자받은 자금 650억 원을 고스란히 GS그룹 주차 계열사 'GS파크24' 인수에 쏟아부었고, 쏘카는 모두의주차장을 약 300억 원에 인수했다. 티맵은 지난해 11월 전국 2000여개 주차장 운영하는 '나이스파크'와 손잡고 700개의 주차장에 티맵주차 연동을 완료했다.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주차장 사업에 유독 눈독을 들이는 것은 주차장을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차·경정비 등 자차 운전자를 위한 서비스는 물론 전기차 충전·공유차량(렌터카) 거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주차장 사업의 시장규모와 성장성 모두 높은 점도 매력적이다. 현재 국내 주차 시장은 연간 결제액 규모만 15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디지털화는 더딘 '블루오션'이다. 실제 하이파킹, 아이파킹 등 국내 주차관제 플랫폼 운영사 상위 5개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IT 기술력이 뛰어난 모빌리티 기업들이 주차장에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기술 인프라를 접목해 디지털화를 시킬 여지가 많이 남아 있는 셈이다. 이런 점에 주목해 NHN(181710), SK E&S 등도 최근 아이파킹에 1000억을 투자하기도 했다. 차두원 모빌리티연구소장은 “주차장은 ‘모빌리티 허브’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거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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