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저는 정치에 발을 디딘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다”며 “국민을 힘들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과감히 개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에서 “저는 오로지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계광장 유세장은 윤 후보를 찾아온 수백명의 시민들로 빼곡히 들어찼다. 윤 후보 지지자들은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에도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윤 후보는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라고 적힌 단상에 서서 발언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를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 ‘민생을 살리는 선거’ ‘ 대한민국의 하나로 통합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윤 후보는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정권 심판을 요청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은)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철 지난 이념으로 국민들을 갈라쳤다. 시장을 무시하고 현장을 무시했다. 과학을 무시했다. 권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고 내로남불로 일관했다”며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청와대를 폐지하고 광화문에 대통령실을 설치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며 “3월9일 대선 승리고 국민의 광화문 시대를 열자”고 외쳤다.
윤 후보는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무엇보다 참모들 뒤에 숨지 않겠다”며 “많은 국정 현안을 놓고 궁금해하시는 국민들께 직접 나서서 국민들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윤 후보는 “3월9일을 국민 승리의 날로 만들겠다. 이 대한민국이 상식이 온전히 서는 정상적 국가로 회복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 봄에 축배를 들겠다”며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바로 세워 국가의 안전을 튼튼히 하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승리의 행진을 시작하겠다”며 “전진합시다!”를 세 번 외쳤다.
윤 후보는 발언 직후 정책 공약 행복 배달식을 가졌다. 정책이 적힌 배낭을 멘 열 명의 행복배달원과 악수를 하며 정책을 배달받는 퍼포먼스였다.
해당 정책은 △역세권 첫집주택 20만호 △디지털경제 패권국가 △비과학적 방역패스 폐지 △여성가족부 폐지 △소상공인 피해보상 50조원 △국가유공자 수당 2배 △탈원전 백지화 △성범죄 무고죄 처벌강화 △사드 추가 배치 △부동산 세제 정상화 등이다.
윤 후보는 청계광장 유세를 끝낸 뒤 서울역으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났다. 윤 후보는 약 10분 동안 시민들과 인사하고 사진촬영을 한 뒤 오전 11시 출발 대전행 KTX에 탑승했다. 윤 후보는 경부선 하행선을 따라 △오전 12시20분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오후 14시50분 동대구역 광장, △오후 17시10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유세를진행한다.
윤 후보는 앞서 오전 9시 현충원 참배로 공식 선거 운동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현충원 방명록에 "순국선열이 지켜온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겠습니다"고 썼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와 같은 각오로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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