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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복 판매 20배 쑥, 얼굴 새긴 커피 완판…中은 지금 ‘구아이링 앓이’[베이징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최고 스타 군림

美대표 출신…일각 "애국자 아냐"

루이비통 모델 에일린 구. 루이비통 인스타그램




‘루이비통의 그녀’ 에일린 구(19·중국 이름 구아이링)가 자신의 화려한 프로필에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추가했다.

에일린 구는 15일 중국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86.23점을 받아 은메달을 땄다. 1~3차 시기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데 에일린 구는 1차 시기 69.90점, 2차 시기는 도중에 넘어져 16.98점에 그쳤다. 8위에 머물러 메달권 진입이 쉽지 않아 보였던 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86.23점을 받아 2위로 올라갔다. 86.56점의 마틸데 그레모(스위스)가 금메달, 82.06점의 켈리 실다루(에스토니아)가 동메달이다.

에일린 구는 지난주 프리스타일 스키 빅 에어 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땄다. 17일 예선, 18일 결선 일정의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서 2관왕에 재도전한다. 빅 에어는 하나의 큰 점프대를 도약해 공중 묘기를 선보이는 종목이고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점프·레일·테이블·박스·웨이브 등 다양한 코스를 통과하며 기술을 구사한다.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며 공중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일린 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태생에 2019년까지 미국 대표팀을 지냈지만 그해 6월 중국 대표팀으로 옮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 선수단의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치밀하게 접근한 전략이 적어도 상업적으로는 성공한 듯 보인다”고 보도했다. 에일린 구가 입은 중국 브랜드 안타의 빨간색 스키복은 판매가 20배 폭증했고 컵 홀더에 그의 이미지를 넣은 루이싱커피는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



15일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연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하트를 만들어 보이는 에일린 구. UPI연합뉴스


에일린 구의 공중 연기. EPA연합뉴스


루이비통 등 개인 후원 브랜드만 24개인데 이 중 에스티 로더, 빅토리아 시크릿, 티파니앤코, 오클리 등은 애초에 중국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에일린 구와 계약한 브랜드들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에일린 구가 장갑을 벗는 순간을 포착해 손에 낀 반지가 어느 브랜드인지 알아내는 등 ‘구아이링 앓이’ 중이다. 이날 마지막 기회에 실수를 만회하는 연기로 결국 메달을 따낸 데 대해 금메달 획득에 버금가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2021년부터 지금까지 수입이 3150만 달러(약 37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마이클 페인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마케팅 부문장은 “금메달을 더 따면 1억 달러까지 벌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에일린 구는 중국 내 신드롬에도 국적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중국 환구시보 전 편집인인 후시진은 “향후 어느 국적을 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에일린 구를 애국자로 묘사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의 영광’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중국 대표팀의 영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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