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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이 불붙인 '비대면 주담대' 전쟁

최저금리 2.99%…22일 출시

최대 6.3억·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챗봇 기반 대화형 인터페이스 적용

윤호영 "전에 없던 대출혁신" 자부

'비대면'으로 주담대 중심이동 촉각

하나銀 이벤트·케뱅 금리인하 맞불





카카오뱅크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최저 2% 금리대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 역마진을 감수하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인 데다 친구와 카카오톡을 하는 듯한 친숙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차별화하면서 은행권의 ‘비대면 주담대’ 전쟁에 불을 댕길 것으로 예상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15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대출 프로세스의 혁신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페이지 전환형이 아닌 챗봇(채팅+로봇) 기반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택한 모바일 주담대를 소개했다. 고객이 주담대를 신청하면 챗봇과 대화창이 열린다. 여기에서 챗봇의 안내에 따라 실제 은행원과 상담하듯 주고받은 소득 정보 등의 내용을 토대로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건을 반영한 대출 금리와 한도가 산출된다. 카카오뱅크가 모바일 주담대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완결성이다. 백희정 카카오뱅크 주담대 서비스셀 팀장은 “주택 구입은 생애 가장 큰 투자이자 설레는 경험이지만 주담대의 규모와 성격상 고객의 긴장감도 크다”며 “영업점을 통한 대면에서 오는 심리적 안도감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 상품의 출시일은 22일이며 대출 한도는 최대 6억 3000만 원에 이르러 통상 5억 원인 시중은행보다 높다. 다만 KB시세 기준 9억 원 이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구매 자금을 일단 대출해준다. 지난 14일 기준 변동금리는 연 2.99~3.54%, 혼합금리(고정금리 5년 적용)는 연 3.60~3.93%다. 만기는 5~35년이다. 상환 방식은 원금균등분할과 원리금(원금+이자)균등분할 중 선택할 수 있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주담대 스튜디오 팀장은 “개인별 편차가 있겠지만 금리가 타행 대비 가장 낮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0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혼합금리는 4.06~5.77%였다.



카카오뱅크가 주담대 시장에 데뷔하면서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중심축이 옮아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 이후 비대면 신용대출과 전·월세대출 등을 내놓으며 은행권의 ‘메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대면 전용 주담대를 선보였던 시중은행들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실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전날부터 1000억 원 한도로 아파트 담보대출 고정금리에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8월 출시한 아파트 담보대출의 누적 취급액이 1조 원을 돌파한 것을 기념한다는 명분이지만 다분히 카카오뱅크를 의식한 행보로 시장은 해석했다. 하나은행 역시 비대면 상품 ‘하나원큐 아파트론’과 관련해 이용 고객과 한도 조회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 달 말까지 경품 제공 이벤트를 열겠다고 이날 전했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은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뱅킹 앱에서 신청부터 실행까지 가능한 ‘우리WON주택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대면·비대면 양쪽 채널로 모두 이용 가능한 주담대 상품을 주력 판매 중인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비대면 비중을 3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포한 상태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팀장은 “4~5년 내 모바일 비대면 주담대가 대세가 될 것”이라며 “가능 대상 지역, 대상 물건 등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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