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경제 부문의 우위를 앞세워 선거 주도권 경쟁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 후 질의 응답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유능한, 실적이 증명된 경제·민생·통합 대통령을 반드시 뽑아줄 것으로 믿고 계속 국민들에게 정책과 비전, 실력과 실적을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위기에 강한 경제대통령’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에 집중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당선 직후 제1호 지시 사항으로 루스벨트식 신속대응기구인 ‘코로나피해긴급구제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속도감 있게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곧 긴급구제특위가 될 것”이라며 “특위 운영으로 위기 돌파를 위한 정책 전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현 정부를 정조준해 이념 편향에 빠지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편향된 이념이 아니라 국익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윤 후보는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 “탈원전 정책을 백지화하고 원전 최강국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목표도 언급하며 “정부 계획은 전 국토에 태양광 패널을 깔아도 실현 불가능한 목표”라며 ‘경제 안보’를 강조했다. 전날에도 윤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우려하며 “국제 유가 폭등, 금융시장 불안, 글로벌 공급망 급변 등으로 국민과 기업들이 겪게 될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경제 안보’ 확보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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