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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초고가·초저가 혼재' 대혼란에…서울시 '핀셋 점검' 나선다

모니터링업체 선정 용역 착수

'네이버 등록 매물' 매일 파악

특이거래는 등기부등본 분석


서울시가 최근 주택 매매 시장의 거래 현황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일 단위’ 핀셋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특이 거래에 대해서는 등기부등본 분석 등을 통해 정상 거래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주택정책실 산하 주택정책지원센터는 최근 ‘2022년 서울시 주택 거래 모니터링 조사 용역’을 내고 올해 주택 시장을 분석할 용역 업체 선정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우선 온라인 매물 상당수가 게재되는 ‘네이버 부동산’에 등재된 주요 지역·단지별 매매 호가, 매물량 등을 일 단위로 파악하는 한편 체결된 거래에 대해서는 등기부등본 등재가 이뤄지면 기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특이성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가격의 거래는 거래 당사자, 대출 동원 여부 등을 파악해보겠다는 것이다. 또 지역별로 소유자 현황 등을 분석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주택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정부의 매매거래지수나 민간 업체의 주택 관련 지표 등을 활용해왔지만 최근 거래량 감소 속에 특이 거래가 늘면서 통계를 왜곡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기존 방식의 분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을 ‘정상 시장’으로 보기 어렵지 않느냐”며 “지난해에도 비슷한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지만 올해는 더 활용도를 높여 시장을 판단하는 보조 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남구 압구정 현대1차 전용 196.21㎡가 지난달 신고가인 80억 원에 거래되는 등 고가 주택들은 기존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반대로 지난해 12월에는 용산구 도원삼성래미안 전용 59㎡가 기존 신고가(14억 3000만 원)의 반 토막 수준인 7억 원에 거래되는 등 큰 폭의 ‘하락 거래’도 나타나고 있다. 가족 간 거래 등 ‘이상 거래’가 상당수 섞였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공식 지표상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거래량이 급감한 상태에서 증여 등을 목적으로 하는 특이 거래 가격을 실제 시장가격으로 해석하긴 어렵지 않겠냐”며 “최근 시장 흐름에서는 정확한 가격을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매물을 파악할 때도 더욱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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