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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중재 나선 시진핑, 푸틴 “우크라와 고위급 협상 희망"

시진핑 "협상 지지"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계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기 전 양국 국기 앞에서 환담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25일(현지 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통화가 전격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우방을 자처하면서도 서방과 균형적 입장을 동시에 취하고 있는 중국이 휴전 중재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고위급 협상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호응했다.



이번 통화는 러시아군이 침공 시작 이후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격을 이어가고, 우크라이나 역시 격렬하게 저항하는 등 전투가 격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러시아와 적대행위 중단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대화가 일찍 시작될수록 손실은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서방이 입을 모아 규탄에 나서고, 자국 수도인 모스크바에서도 대규모 반전 시위가 일어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의식해 군사행위 중단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시 주석이 동조하며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대한 명분을 제공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중재자로서의 위상을 모색해왔다. 시 주석도 이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며 “중국은 각국의 주권 및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준수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화를 기화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이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강경한 입장도 동시에 취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저항을 끝내고 무기를 내려놓으면 언제든 회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아무도 그들을 공격하거나 탄압할 계획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서둘러 ‘비무장’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사실상 항복을 종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푸틴 대통령도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을 명령하면서 ‘비무장화’를 작전 개시의 목표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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