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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 칼 빼든 국제유도연맹…'명예 회장' 자격 정지





국제유도연맹(IJF)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명예 회장' 자격을 정지했다.

IJF는 27일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 갈등을 고려해 IJF 명예 회장이자 명예 대사인 푸틴 대통령의 자격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정·재계 인사에게 경제 제재를 가한 가운데 IJF가 국제 스포츠 단체로는 사실상 최초로 푸틴 대통령 개인을 징계한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열렬한 유도 팬이자 유도 유단자로 널리 알려졌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어린 시절 작은 키 콤플렉스를 극복하려고 유도를 배워 18세 때 검은 띠를 땄다.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도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IJF는 2008년 푸틴 대통령을 명예 회장으로 위촉하고 2012년에는 명예 8단을 수여했다.

외신들은 IJF가 성명에서 스포츠 단체로는 이례적으로 러시아의 침공을 거론하며 '갈등 고조'와 같은 표현보다 명확한 뜻의 '전쟁'(war)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의미를 뒀다.

IJF는 전날에는 평화를 위해 오는 5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2 카잔 그랜드슬램 대회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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