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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러 화물선' 나포·獨은 '영공 제한' 합류…바닷길·하늘길 다막는 유럽

그리스 국적 민간인 10명 사망에

각국 고강도 제재 본격화 나서

러 "항공기 운항 금지국 오지마"

자국 영공 출입 제한으로 맞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2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소방대원들이 수도 키예프에서 로켓 공격을 받은 한 건물의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군이 26일(현지 시간) 러시아 화물선을 나포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주요 기업 등에 대한 제재를 천명한 지 하루 만이다. EU는 역내 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까지 검토한다.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으로 그리스 국적 민간인까지 사망하는 등 피해가 커지자 서방국가들이 제재를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전선이 확대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해군은 이날 프랑스 루앙을 떠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러시아 선적의 화물선 ‘발틱리더호’를 영불해협에서 나포했다.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가한 뒤 화물선이 붙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통신은 이 화물선이 EU가 제재를 가한 러시아 기업 소속으로 추정된다고 프랑스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BBC 방송은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이런 조치는 (프랑스의 제재 의지가) 확고하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프랑스와 함께 러시아 압박을 위해 총대를 멘 독일 역시 이날 러시아 항공기의 자국 영공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폴커 비싱 독일 교통부 장관은 “러시아 항공기에 독일 영공을 폐쇄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국적 항공사에 대해 영공을 닫기로 한 유럽 국가는 영국과 독일을 포함해 불가리아, 폴란드, 체코, 슬로베니아,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으로 늘어났다.

EU 차원에서도 27일 외무장관 화상 회의를 열고 EU 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지난 25일 러시아 주요 국영기업, 반도체 등 핵심 산업, 항공사, 에너지 산업 등을 제재한다고 밝힌지 이틀 만에 추가 제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방국가가 제재에 속도를 내는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라는 서방의 경고를 무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국민뿐 아니라 해외 국적자들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네츠크 마리우폴 인근에서 발생한 러시아 폭격으로 그리스 국적자 10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당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민간인을 향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은 슬픔과 분노를 일으킨다”고 규탄했다.

문제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맞불을 놓으며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 러시아 항공 당국은 자국 항공사에 대한 운항 금지 조치를 내린 국가에서 오는 항공기에 대해 자국 영공을 닫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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