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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등 돌렸는데…러시아 편에 선 시진핑

日 언론 "中, 러 경제 지원 지시"

상품교역·루블화 결제 확대 예상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4일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오른쪽) 국가주석과 만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며 강력한 제재에 나선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요미우리신문은 시 주석이 서방의 제재와 관련해 러시아를 지원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중국 공산당은 지난 24일 왕이 외교부장, 국가안전부장, 상무부장, 군 간부 등이 모인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협의했다. 요미우리는 중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이 “러시아는 대만 무력 통일 지지를 표명한 적이 없으므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당분간 태도를 표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힌 후 “위법한 미국·영국의 제재 아래에 있는 러시아를 경제·무역 면에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영국·프랑스·독일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사업하는 중국 기업의 안전 및 이익 확보와 동시에 러시아의 군사작전을 연구하라는 명령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회의 이후 왕 외교부장은 25~26일 영국,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측과의 개별 전화 회담에서 ‘러시아의 안전 요구에 대한 해결’ ‘무력행사나 제재를 가능하게 한 유엔헌장 7조에 토대를 둔 결의에 대한 일관된 반대’ 등을 강조했다. 중국은 앞서 23일 일부 금지했던 러시아산 밀가루 수입을 전면 허용하는 고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서방의 제재를 피해 국영 정책 은행 등을 통해 러시아와의 상품 교역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자국 통화를 이용해 중국 내 결제도 확대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르툠 루킨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 부교수는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사이에는 개인적인 친밀감이 크다”며 “국제사회의 제재로 교역이 금지된 북한의 대외무역 95%가 중국과 이뤄진다는 선례를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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