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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가치 30% 폭락에…러, 금리 20%로 파격 인상

[러, 우크라이나 침공]

한번에 10.5%P 올려 인플레 방어

증시·파생상품 시장은 휴장





러시아 중앙은행이 28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전격 인상했다. 충격적인 수준의 이번 금리 인상은 서방의 경제제재 여파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루블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존 9.5%였던 기준금리를 20%로 한 번에 10.5%포인트 올렸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경제의 대외 여건이 크게 바뀌었다”며 “이는 금융과 물가 안정을 지원하고 화폐 구매력 저하로부터 시민들의 저축을 보호하는 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러시아 중앙은행과 재무부는 수출 기업들에 외화로 발생한 매출의 80%를 시장에 매각하도록 지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외화 공급을 늘려 루블화 가치 하락을 막겠다는 의미다.



러시아 증권시장은 이날 문을 닫았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증권장과 파생상품 시장을 열지 않는다”며 “거래 재개 일정은 3월 1일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 일부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시키는 등 고강도 경제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특히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이날 역외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117.817루블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8% 폭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TV 연설을 통해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 임무 돌입을 지시했다”고 밝힌 것도 시장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루블화에 대한 불안 심리는 외환시장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확산된 상태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 곳곳에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 달러화를 인출하려는 러시아인들이 긴 줄을 서 있다”며 “서방의 각종 제재로 루블화가 붕괴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민간에서 촉발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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